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들 안리환이 축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13일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운영하는 '제2혜원' 채널에는 "뭉찬 결승! 몰래 응원하고 왔지요ㅎㅎ"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혜원은 딸 안리원, 아들 안리환과 함께 안정환이 출연하는 JTBC '뭉쳐야 찬다2' 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뭉찬2' 팀이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세 사람은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러던 중 안리환은 "지금 구기종목 몇개하냐"는 질문에 "올해 한것중에서는 농구 축구 배구 육상 수영"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축구 안하는거 아니냐"고 묻자 "시즌이 아직 아니라서"라면서도 "축구는 정말 (할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단 아빠랑 같은거 하는게 재미없다. 아빠가 축구를 했지 않나. 아빠가 축구를 못하게 했다. 그것도 있고 (허락) 해주셨어도 안했을 것 같다. 내가 축구를 하면 무시를 당한다. 왜냐면 제가 한번 축구 대회를 갔다. 친구들이랑. 내 등번호란 이름이 너무 눈에 띈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혜원은 "얘도 '안'이잖아"라고 말했고, 안리환은 "심지어 등번호도 19번이니까 주변에서 내 이름 말하는게 다 들린다. 그때부터 너무 싫었다. 다른 운동할때도 19번이다. 제가 번호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가지 이유가 있다. 5번을 하려고 한다. 생일 25일이니까. 좋아하는 농구선수가 5번이다. 일단 아빠랑 누나가 19번이지 않나. 똑같은거 하기 싫다"고 말했다.
안리원은 "지 하고싶은거 하는거지 뭐"라고 말했고, 이혜원은 "얘(안리원)는 나한테 물어본적 없다. '19번을 왜 해야돼요?', '나 19번 안할래요'라고 한적 없다"고 놀랐다. 안리원은 "처음 운동할때 중학교때 저지를 고르지 않나. 그때 우연히 19번을 뽑았다. 뽑았는데 생각해보니 아빠 번호도 19번이더라. 그땐 몰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리환은 "엄마가 19만 시키니까 '왜 19번 해야되지?' 싶더라. 제가 배구대회 나가려고 했다. 번호를 고르라고 했다. 배구는 아무거나 할수있다. 웬만한 번호. 제가 고를수 있었다. 아빠 허락 없이 5번 했다가 아빠가 엄청 삐졌다. 아빠는 말을 안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혜원은 "살벌했다"고 말했고, 안리환은 "나는 몰랐다. 왜 삐지셨지? 했는데 제가 5번 해서 삐진거였더라. 그래서 이번엔 19번으로 했는데 다시 5번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그러니까 우리 둘은 '당연히 19 해야지' 이건데 얘는 '왜 19 해야돼' 이거였다"고 설명했고, 안리원은 "이강인이 이번에 19번 해서 나는 19번 좋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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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2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