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리얼리티 예능, 괴물급 프로듀sing ‘에이리언 호휘효’가 레이블 예비 멤버들과 함께한 혼돈의 MT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예비 멤버들이 떠난 뒤 이진호X휘민X던은 셋이서 레이블 신곡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13~14일 방송된 새 페이크 리얼리티 예능, 괴물급 프로듀sing ‘에이리언 호휘효’(LG유플러스 ‘STUDIO X+U’ 제작)에서는 레이블 예비 멤버들과 떠난 MT에서 이진호가 파격적인 지목 게임을 시작했다. 이진호는 “여기서 가장 성인배우처럼 생긴 사람?”이라는 화끈한 질문으로 멤버들을 곤란하게 했다. 엇갈리는 손가락들 가운데, 미키광수가 가장 많이 표를 받아 멋쩍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진호는 던을 가리켰고, 눈을 휘둥그렇게 뜬 던은 “저요? 저요?”라며 반문했다.
이어 시작된 ‘손병호 게임’은 질문자가 제시한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손가락을 접는 게임이었다. 휘민이 ‘맞짱을 떴을 때 꼴등은 아닐 것 같다’라는 조건을 걸자 ‘청순 배우’ 정연주가 손가락을 접었다. 이에 휘민이 “누구 이기실 것 같냐”고 질문하자, 정연주는 휘민을 지목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60kg을 넘지 않는 사람’에는 래퍼 허성현이 해당돼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의 가녀린 체구에 미키광수는 “60kg도 안 넘으면서 무슨 리얼 힙합이야”라며 핀잔을 건넸다. 그럼에도 휘민과 허성현은 익살스러운 싸움 자세를 선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이진호는 “싸움을 뭐...만화를 보면서 배웠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야루미는 “나는 여기서 2명 이상이 마음에 든다, 접어”라고 호기롭게 조건을 제시했으나 아무도 해당되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야루미는 “내가 첫 번째로 사귄다고 하면, 던 씨”라며 던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진호는 “그럼 던이랑 헤어져서 마음이 힘들다면 누가 치유해 줄 것 같아?”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야루미는 “얘! 조그만 게 문신도 하고...너무 귀여워”라며 옆에 앉아있던 허성현에게 호감을 표시해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어서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시작한 멤버들은 의미불명에 가까운 표현력을 자랑하며 수많은 오답을 탄생시켰다. 거기다 제시어가 영화 ‘몽정기’, 노래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등의 고난도의 문제들이어서 난항을 겪었다. 뒤이어 시작된 장기 자랑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매력을 뽐낸 가운데, 허성현이 실감 나는 오리 소리와 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로 1등을 차지했다. 그리고 MT의 꽃인 ‘반성의 시간’이 시작됐다. 던은 “저는 그러면 안 되는데, 광수 형 보면서 속으로 진짜 ‘나이 먹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라고 생각을 해서 너무 반성하고 죄송합니다”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이진호는 “다같이 그럼 노래 부르면서…‘사랑으로’ 부를게요”라며 ‘노래 반성회’로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나 미키광수는 중간중간 울컥하며 던에게 “너 이거 진심이야?”라고 달려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분을 삭히지 못한 미키광수는 ‘호휘효’ 맏형 이진호에게 “네가 애들 관리를 못 한 탓이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이진호는 “내가 무릎 꿇을게. 그럼 형도 웃통 벗어줘”라며 요구했다. 이에 미키광수는 거침없이 상의 탈의를 시작했지만, 이진호는 “나 마음 바뀌었어 형. 내가 여기서 굴복하면 대표가 아닌 것 같아”라며 회피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던이 “급하게 경영에 문제가 좀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호휘효’ 세 명은 후다닥 자리를 피했다. 남겨진 예비 멤버들도 숙소 탈출을 꾀했고, 그러던 중 허성현의 촛불에 달린 종이컵에 불이 붙어 위기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야루미가 허성현의 불을 꺼주고 뺨을 쓰다듬으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한편, 다음날 대표 세 명은 대환장 MT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불만스러워하던 이진호는 “여태 곡을 하나도 안 썼다”는 휘민의 말에 육두문자를 남발하기 시작했다. 휘민은 “십몇 년 만에 이렇게 욕먹어 보는 거 같아”라며 경악과 폭소를 금치 못했다. 세 명은 녹음실로 자리를 옮겼고, 레이블 소속 작곡가 ‘과카’를 불러 작곡을 시작했다. 과카가 던의 노래 중 가장 잘 된 곡인 ‘빛이 나는 너에게’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이진호는 “던 노래 잘 된 게 없는데 뭘”이라며 핀잔만 거듭했다. 던이 “잘 됐어요”라고 반박했지만, 이진호는 “‘빛이 나는 솔로’ 이겼어? 다 아류네 아류!”라며 딴죽을 걸었다.
그리고 멤버들은 멜로디를 거의 다 작성했지만 마음에 드는 가사를 붙이지 못해, 영감을 찾아 밖으로 나섰다. 세 명은 작업실 근처에 있는 공원의 정자에서 종이를 오리고 있던 래퍼 ‘저스디스’와 마주쳐,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kangsj@osen.co.kr
[사진] LG유플러스 STUDIO X+U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