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윤계상이 '뉴스룸'에 출연했다.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ENA 드라마 '유괴의 날'로 돌아온 배우 윤계상의 인터뷰가 담겼다.
이날 윤계상은 "요즘 친구들은 '범죄도시' 장첸으로 많이 알아보시지 않냐"고 묻자 "장첸으로 아시는것 같다. 제가 아이돌이나 가수 했다는걸 잘 모르시는것 같더라"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5세 연하의 뷰티 CEO 차혜영씨와 결혼식을 올린 윤계상은 "안정감 있냐"는 질문에 "너무 있다. 뭔가 편안한 마음이 훨씬 크다. 무슨일을 하더라도 뒤에 제 식구가 있다는 생각때문에 자신감도 붙는것 같다"고 전했다.
g.o.d로 데뷔 25주년, 배우로는 20주년을 맞은 그는 "저는 이렇게 오래 활동할줄 몰랐다. 제가 배우가 될줄도 몰랐고. 그때는 그냥 어머님께 노래를 완벽하게 잘하고싶었단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국민그룹이라는 말이) 민망하다. 너무 좋고 감사하다. 저를 보면 장첸으로, 어떤분들은 지오디로 생각하신다. 그게 더 많아지며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재밌다. 나를 윤계상인데 어떤 부분에 이렇게 보시고 이렇게 보시니까 너무 재밌는 인생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우같이 행동해야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다고. 윤계상은 "힘든시간 분명 있었다. 밝은느낌,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각인되면 여러 역할을 못할거라 생각했다. 왜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나이에 많이 지우고 싶었고 그렇게 하기위해선 좀더 진지하고 잘 웃지말고 그래야한다는 생각 갖고있었다"고 지난날을 돌이켜봤다.
연기 욕심이 많다고 밝힌 그는 조급한 순간이 있냐고 묻자 "쉴때마다 그런생각한다. 너무 좋아하다 보니 다시 좋은 연기를 못하지 않을까? 못할 수 있지 않을까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그때 제가 가장 관심있게 생각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본다. 사회적 이슈가 있으니 이걸 이용한 무언가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때 내 생각, 이 이야기를 했을때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정들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괴의 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와 닿았다. 부모의 입장, 자식에 대한 입장, 부부간 사이,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저는 그렇게 정의 내렸다. 따뜻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아빠 역할을 맡게 된 그는 "나름대로 감정이 느껴지더라. 하다보니. 같이 연기하는 유나라는 친구가 있었다. 정말 딸을 갖고싶더라"라면서도 '딸이 좋냐'는 질문에는 "아들딸 상관 없다. 근데 우리가 마음대로 할수있는게 아니니까"라고 조심스러운 답을 전했다.
g.o.d 완전체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그는 3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공연 하고있으면 저희들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스스로의 추억에 젖어계실때 많다. 그럴때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윤계상은 지난 2020년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해야했던 바. 그는 "수술대에 누웠는데 혹시 이게 마지막일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 정신 차리게 되면 그래도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잘 살아봐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달라진 삶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저 답게 살아가야한다 생각한다. 스스로 행복해지고 확고하게 어떤 길을 잘 가고자 하면 그분들도 응원해주시고 바라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흔들리지 말고 잘 가자"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스스로 "후진 인간 아니란 확신이 있다"고 표현했던 그는 "저는 항상 도리를 다하려고 한다. 염치가 있고. 그거밖에 없다. 제일 필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윤계상이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은 오는 1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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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