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케이가 2PM 데뷔 년도에 태어난 2008년생 팬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9일~10일 양일간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PM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It's 2PM'(잇츠 투피엠)이 개최됐다. 마지막 날인 오늘(10일)은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로 생중계를 동시 진행해 더욱 많은 전 세계 핫티스트(팬덤명 HOTTEST)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준케이는 'Again&Again' 'Without U' 'Heartbeat'의 공연을 끝낸 뒤 "투피엠을 15주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곡이다. 그래서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트비트' 마지막은 옥택연이 셔츠를 찢으면서 엔딩을 장식했고, 닉쿤은 "제일 중요한 건 찢택연이 돌아왔다"고 환호하기도 했다.
이준호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우리가 공연할 때마다 비가 내려서 '비피엠'이라고 불렸다. 날씨가 좋았다가도 비가 내려서 비를 쫄딱 맞고 무대를 했다. 그럴 때마다 팬 여러분들이 항상 계셨다. 팬 분들은 항상 바닥에서 비를 맞아가며 우릴 기다려줬다"며 "15주년 콘서트 기념이 정말 우리한테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과 우리에게도 중요한 기념이라고 생각한다. 15년 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도 계시고 짧게는 한 달도 계실텐데 다 여기 와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되짚었다.
준케이는 "우리가 2008년 9월 4일 데뷔했는데, 어제 콘서트에 2008년 생이 계셨다. 투피엠을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는 '어제 08년 또 옴'이라는 플래카드가 있었고, 황찬성은 "본인 의지로 온 거죠?"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2008년 생 팬은 '그렇다'고 답하며 열혈 팬심을 내비쳤다.
한편 2PM은 2008년 싱글 앨범 'Hottest time of the day'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고,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트로피를 휩쓸며 큰 인기를 누렸다. 데뷔 20주년을 향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외 탄탄한 팬덤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2세대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호는 제대 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등이 연달아 엄청나게 흥행하며 톱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옥택연 역시 '빈센조'부터 '가슴이 뛴다'까지 활발히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닉쿤과 황찬성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장우영은 '홍김동전' '소년판타지' '스트릿 맨 파이터' 등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준케이는 탁월한 자작곡 능력으로 아티스트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이번 공연은 2017년 6월 열린 콘서트 '6Nights'(식스나이츠) 이후 약 6년 만에 성사된 단콘으로 열렬한 성원을 모았다. 공식 팬클럽 대상 선예매 오픈 이후 매진을 달성했고, 추가 좌석 티켓 역시 솔드아웃되며 2PM을 향한 팬들의 굳건한 응원과 애정을 실감케 했다. 2PM JUN. K(준케이), 닉쿤, 옥택연, 장우영, 이준호, 황찬성 여섯 멤버는 가장 '핫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핫티스트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한다는 각오다.
2PM은 데뷔 15주년 서울 콘서트에 이어 오는 10월 7일과 8일에는 'It's 2PM' 일환으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를 찾아 현지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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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