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화사가 공연음란죄로 학부모단체에 고발당한 가운데 경찰 조사를 받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말 화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퍼포먼스의 의도와 배경 등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화사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조사 받은 것이 맞고, 성실히 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고발인과 화사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기획사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문제의 퍼포먼스가 형사처벌 대상인지 법리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퍼포먼스의 음란성 여부를 판단해 송치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축제 무대에서 보여준 파격 퍼포먼스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화사는 ‘주지마’ 무대 도중 다리를 벌리고 앉은 후, 침을 바른 손을 특정 신체 부위로 가져가는 파격 퍼포먼스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해당 퍼포먼스가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고,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화사의 퍼포먼스가 보는 이에게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화사를 고발했다.
학인연은 고발장을 통해 “화사는 축제 공연에서 안무를 한다는 명목으로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다”며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케 해 공연을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감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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