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가 남편 김태현과 자신의 남동생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9일 미자가 운영하는 '미자네 주막' 채널에는 "끝까지 간다!! 드디어 한판 붙음!! 개그맨 18호 부부&처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미자는 남편 김태현, 남동생 장영과 함께 나란히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그는 "그나저나 제일 궁금한게 하나 있다. 둘이 처음봤을 때 첫인상이 너무 궁금하다. 얘는 남자 데려오면 자기가 가만 안둔다 그러면서 남자가 봐야된다고 막 날뛰었던 애고 오빠도 얘를 거친애라고 얘기를 많이 들었잖아. 서로 첫인상 어땠냐"고 궁금해 했다.
이에 김태현은 "처음 봤을 때 '되게 잘생겼네?' 했다. 제조사를 보면 출고되는 물품이 전원일기 풍일줄 알았다. 근데 약간 이태리 스타일이더라"라고 답했다. 장영은 "그때 딱 들어오실때 내가 생각했을때 '키가 되게 크시네' 했었고 입장 하시는데 되게 고마운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미자는 "너무 높였다. 입장하시는데는 무슨. 레드카펫이냐"고 태클을 걸었지만, 장영은 "지금까지도 저한테는 되게 항상 감사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태현은 "내가 감사하다. 이 가족에. 좋은 딸 낳아주셔서 뒤늦게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돼서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미자는 "한번도 안웃네?"라고 지적했지만, 장영은 "웃을일은 아니지"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현은 "난 얘가 동생처럼 대하고 내가 얘를 아끼잖아. 항상 내가 얘 편을 들어주잖아. 그런 이유가 있다. 시니컬한 멘트가 굉장히 내 스타일이다. 비슷하다. 결이 약간 비슷하다"라고 처남 장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태현은 "영이랑 술 마시면 술마시는 맛이 있다"며 "이 얘기하니까 그생각 난다. 매형될사람 자기가 직접 테스트를 해야한다고. 술먹고 테스트 해야한다고"라고 결혼 전을 회상했다. 미자는 "남자가 검증해야되고 술먹어야 진짜 인성이 나온다 그 얘기를 10년 들었다"고 말했고, 김태현은 "이상한 사람 데려오면 가만 안두고 패버린다 그랬다"고 덧붙였다.
장영 역시 "안다"고 인정했다. 미자는 "10년도 넘는다. 20살때부터 들었던 것 같다. 일하는 사람, 거래처나 이런데서도 남자 이름 있잖아. 갑자기 자기가 보면 '뭐야 누구야!'한다. 나랑 친하지도 않은데"라고 말했고, 김태현은 "그래서 나한테 엄청 경고했었다. 동생이 너무 와일드하고 무서운 애다. 오빠 인사하러 갔을때 싸움날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거기서 싸우면 말이 되냐고 했다. 진짜 그날은 조금 예의를 지키면서 어떤 날카로움이 있었다"고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미자는 "나 느꼈다. 오빠 있는데 계속 웃고 이렇게 하면서도 계속 눈을 잘 안푸더라. 엄마아빠 다 웃고있는데 계속 노려보면서 어떤사람인가 보더라. 그래서 나 싸움날까봐. 오빠도 그런 상황에서 참지 않는 스타일일거고. 근데 일단 술로 붙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태현은 "가족끼리 마시고 나서 '한 잔 더 할까?' 이런식으로 했는데 '좋죠 본격적으로 마셔야죠' 이러더라"라고 신경전을 전했고, 미자는 "둘다 눈이 이글이글했다. 되게 무서웠다 옆에 사람이. 내가 지켜봤잖아"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태현은 "그래서 그날 엄청 많이 먹었다. 진짜 깜짝 놀란게 정신력이 대단하더라. 그렇게 마셨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나더라"라며 "3일 뒤 아침에"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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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자네 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