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개그맨 배동성과 인플루언서 배수진이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9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딸 가진 부모로서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식은 “32년 전 4월 어느 날 오후 3시 20분, 사랑하는 외동딸이 태어났다. 8년 반이나 기다려서 얻은 수민이는 이 세상 가장 큰 축복이었다”라면서 “그렇게 애지중지 먹이고 길렀던 수민이한테 요새 내가 눈치가 보인다. 하얗고 마른 키 큰 남자애가 등장했는데, 이름이 원혁이라더라. 눈치를 보니까 정면으로 눈치를 못 봐서 눈이 도다리가 됐다”라며 예비 사위에 대한 눈치를 봤다.
이어 이용식은 “사위 눈치 보느라 도다리눈, 딸 눈치 보니까 광어가 된다. 좌우로 눈이 왔다갔다 하는데 아내 눈치도 봐서 결국 참가자미가 된다. 내 위신은 그렇게 바닥에 떨어지게 됐다. 눈치만 보고 산다”라며, “가족들이 해외를 나가는데 원혁이도 함께 갔다. 무거운 가방도 들어주고 지퍼도 잠가주는 게 마치 내가 그룹의 회장님이 된 거 같더라. 내가 갑질하는 거 같더라”라고 말해 딸 사랑 지극한 아버지로서 사위까지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가연은 “우리 아버지는 세상 가장 여린 딸인 줄 아신다. 그런데 시아버지도 그러신 줄 알았더라. 그런데 내가 대장부라는 걸 아신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건 안 좋아하셔서 둘째 임신을 정말 해내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다. 그런데 사실 아버지께서 끝까지 반대하다 돌아가셨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전인 15일 전에 둘째 임신을 알게 돼서 전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김가연은 “아버지께서 제 둘째 임신 사실을 듣고 화장실 들어가서 펑펑 우셨다고 하더라. 그간 재혼 문제로 불효를 하셨는데, 그거 듣고 그래도 가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댁 가서 당당하게 임신을 알렸다”라는 말을 해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재혼하는 딸을 둔 배동성은 “배수진이 친목을 위해 함께 스크린 골프를 치자고 하더라. 그래서 예비 사위가 골프를 안 치는 걸 알아서 골프화며 장갑 등을 다 준비해서 선물을 줬다. 정장이 내 몸에 안 맞으면 예비 사위에게 챙겨줬다. 혹 내가 입었던 옛날 좋은 옷은 사위에게 주었다. 나는 내가 잘해줘야 사위가 딸에게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라고 말을 해 남다른 사위 사랑을 전했다.
배동성은 “딸이 재혼한다고 해서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나는 딸 비행기를 많이 태웠다. 미국에 어릴 때부터 배수진이 유학을 했는데, 나는 정말 빈 자리를 안 느끼게 해주려고, 항공사 VIP다. 시간만 나면 미국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여행 다니고, 해외다 뭐다 살아왔다”, “본의 아니게 이혼과 재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는데 딸은 내 응원을 해줬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잘 살길 바랐는데 이혼을 해서 돌아오는데, 그게 정말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 키운 딸인데, 싶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끝으로 배동성은 “우리 딸은 이번에 잘 살았으면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네 앞과 뒤에서 지켜주고 사랑하니 그것만 잊지 마라”라는 말을 해 배수진과 함께 눈물을 훔쳤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