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아고 땅의 기세는 멸망을 막고 대의를 이어갈 것인가.
9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에서는 타곤(장동건 분)왕의 치세 속 벌어지는 균열과, 이를 꺾고자 하는 탄야(신세경 분)과 사야(이준기 분), 은섬(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스달의 사관은 “바람과 별의 피의 역사, 아스달의 왕국의 기록을 이른다. 연맹이 끝나고 타곤이 왕위에 올랐다”라며 아스달의 노래를 불렀다. 이후 수많은 내란과 외부의 이야기는 이어졌고, 아고 족은 서른세 개의 부족을 연합한 재림 이나이신기의 등장을 세상에 알렸다.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이나이신기를 죽이고자 그를 꾀어낸 사야는 오히려 덫에 빠진다. 그러나 가까스로 숨은 사야가 본 이나이신기의 얼굴은 바로 자신의 배냇벗인 은섬, 즉 제 쌍둥이였다. 은섬은 사야의 얼굴을 확인하기도 전에 그대로 군대로 돌아가 격진했고, 아스달을 위협했다.
왕후 태알하는 친자인 아록과 함께 타곤의 남하 점령을 들었다. 곧이어 아록을 위협하는 자객들이 나타났으나 태알하는 그들의 목숨 하나를 끊고 그대로 산 채로 잡아들였다.
태알하는 “자결할 필요 없어. 혀를 깨물 필요도 없어. 네가 결코 배후를 불지 않을 거도 없어. 그런데 넌 스스로 죽을 수도 없어. 왜? 네 목숨은 네게 아니거든”라고 웃으며 “아록아. 널 죽이려 했다. 널 죽이려고 한 자의 목숨은 너의 것이다”라며 어린 아록에게 자객을 죽이게끔 하였다.
태알하는 진노했다. 자객은 분명 타곤의 양아들인 사야의 짓이라고 여긴 것. 그러나 타곤은 사야에게 이나이신기를 죽이라며 출정의 명을 내린다.
사야는 “은섬이를 찾았습니다, 니르하. 안 찾았으면 좋았을 것을”라며 니르하 탄야에게 말한다. 대제관인 탄야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 되었고, 자신과 사야의 계획이 어그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사야는 “은섬이가 이나이신기야. 그리고 나는 총군장(총사령관)으로 출정해. 온전히 내 힘으로 꺾어야 하고 죽여야 해. 당연히 죽게 될 거야 은섬이”라며 엄청난 말을 해 탄야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출정식 당일, 재례를 치르며 탄야는 “이것은 나의 피이니 이로써 그대는 피 흘리지 않으리, 이로써 그대의 군대는 흩어지지 않으리라. 아이르즈시여, 우리의 모든 군사를 지켜주소서”라고 말한다.
탄야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을 품은 아스달 백성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괴로움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들리지 않은 사야는 대제관인 탄야에게 신성의식을 받기 위해 제단에 올랐다.
탄야는 “이것은 나의 피이니 이로써 그대는 피 흘리지 않으리, 이로써 그대의 군대는 흩어지지 않으리라. 아이르즈시여, 우리의 모든 군사를 지켜주소서”라고 말하며 “살아서 돌아와, 사야야”라면서 사야의 무운을 빌었다.
사야는 살짝 불퉁스러운 눈빛과 함께 그러나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은섬이는?”이라며 물었고, 탄야는 “은섬이 살려줘. 네 배냇벗이야”라며 한 번 더 형제간의 의리를 상하지 않도록 마음을 썼다.
그에 반면 이나이신기인 은섬의 군대는 더욱 돈독해졌다. 전쟁을 준비하는 이나이신기 은섬은 평범한 백성을 괴롭히는 군사에 대한 처벌을 목숨으로 갚았다. 엄준한 은섬의 태도에 군사들과 백성들은 감명을 받았던 것.
아스달과의 현격한 군사 수 차이가 나지만, 아고 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너른 햇살이 펼쳐진 들판으로 과연 죽음은 대의를 계승할 것인가, 대의를 새로 세울 것인가, 치열한 달음박질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격전의 1화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