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공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잇따른 연예계 음주운전 소식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 허공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1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일대에서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허공은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가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운전을 시도했고, 이를 목격한 시민에 의해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허공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 측정 당시 허공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허공의 소속사 공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허공이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 됐다.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허공의 사례를 두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문제는 허공을 넘어 연예계 전반에 대한 음주운전의 경각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연예계는 유독 가수, 배우 등 분야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5월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과 변압기를 들이 받는 사고를 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가수 남태현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배우 진예솔이 음주운전을 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계속해서 길을 가다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 대기 중 잠든 채 발견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새론은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서 극 후반부에 하차하긴 했으나, 기존 촬영 분량이 그대로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그로 인해 김새론의 빠른 복귀를 부추기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고, 잇따른 연예계 음주운전 사고들과 맞물리며 업계 전반에 대한 경각심 없는 태도에 비판의 화살리 쏠렸다.
여기에 허공까지 음주운전을 한 게 뒤늦게 알려진 상황. 연예계를 향한 대중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공감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