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금고 훔친 뒤 성형수술 감행한 범인..결국 50일 만에 덜미 (‘용감3’)[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9.09 12: 00

 ‘용감한 형사들3’에서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들이 소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3회에는 예산경찰서 안판남 경위, 양평경찰서 박승태 경장, 광진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천종하 형사가 출연했다.
이들이 소개한 첫번째 사건은 "쓰레기를 치우는 중 뼈가 발견됐다"는 신고 전화로 시작됐다. 10년 간 방치돼 폐기물 처리장으로 사용되는 고개 길에서 뼈가 발견된 것. 옷 안에서 뼈들이 발견되고, 두개골만 검은 봉지에 있는 등 정황상 타살 가능성이 높았다.

좀처럼 피해자의 신원을 알아내기 어려웠지만, 백골에서 DNA가 검출되며 상황은 반전되었다. DNA 검출 결과 피해자는 음주 폭력 전과가 있었고, 유골 왼쪽 팔에 금속판이 박혀있어 골절 수술의 흔적이 있었던 만큼 왼팔 골절 수술도 있었다.
피해자는 30대 중반 남성 박 씨로 5년 전 전처 김 씨가 있는 지역에서 생활 반응이 끊겼다. 지인들은 그가 전처 가족에게 돈을 뺏기고, 심지어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처와 가족들까지 총 5명이 용의자로 동시에 소환됐고, 그들은 모두 "사망 소식을 처음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던 중 전처는 박 씨와 이혼 후 만난 적이 없다 했지만, 전처의 남동생은 누나가 이혼 후에도 박 씨와 잘 지냈다고 말하며 진술이 엇갈렸다. 결국 수사 끝에 전처는 자신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남동생과 고개 쓰레기장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두 사람은 살인 및 사체유기로 각각 징역 8년형을 받았다.
두번째 사건은 범행 준비에만 8개월이 걸린 사건이었다.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다는 절도 신고로부터 시작된 것. 피해자는 호텔 카지노의 수익금을 관리하는 왕 회장이었다. 그는 3억 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도난 당했고, 범인은 120kg에 달하는 금고를 통째로 들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CCTV 확인 결과 절도범은 여유롭게 카트를 미는 등 당당한 모습이었다. 도주로 이동도 완벽히 구상하고, 범행에 사용된 승합차의 차량 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등 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형사들은 차적을 조회하며 렌트 시 기록한 인적사항으로 범인 최 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그는 어딘가 편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금고를 가져갔다고 인정했고, "제가 옮긴 것은 맞는데 훔친 것처럼 연기했다"고 이해가 가지 않는 진술을 했다.
최 씨에 따르면 오랜 지인 홍 씨가 알고 지내는 부자 형이 있는데, 금고를 도둑 맞은 것처럼 세팅해 옮겨주면 큰 돈을 주겠다고 했다는 것. 그에 따르면 금고는 왕 회장 형의 것인데, 왕 회장이 돈을 잃어서 사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왕 회장은 홍 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그런 부탁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홍 씨는 사기 범죄 수배자였고, 그가 빌린 렌터카 트렁크에는 비밀번호를 몰라 뚫려버린 금고가 있었다. 홍 씨는 현금, 금품을 빼내 도주한 상태였다. 수사 시작 한달 후, 홍 씨가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추적 결과 그의 위치가 파악됐다. 특히 홍 씨의 동거녀도 장물죄로 체포된 뒤, 홍 씨가 훔친 돈으로 성형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홍 씨는 수사 시작 50일 만에 검거됐고, 그는 수사를 피하기 위해 양악 수술과 쌍커풀, 코, 귓볼 성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씨는 왕 회장의 회사 직원과 아는 사이였고, 술자리에서 직원에게 금고의 존재에 대해 들은 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에서도 공개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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