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일진설 논란을 딛고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들 앞에 선다.
김히어라는 오늘(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공연장에서 뮤지컬 '프리다' 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 '프리다'는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김히어라는 타이틀 롤 프리다 역으로 지난달 1일부터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미 한 달 넘게 무대에 서온 김히어라가 계속해서 출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의 공연 여부가 논란이 된 것은 최근 불거진 학창시절 일진설 의혹에 휩싸이면서부터다.
지난 6일 국내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빅상지'라는 일진 모임에 속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빅상지'는 당시 상지여중 일진들의 온라인 카페이며, 김히어라는 직접적인 학교 폭력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방관자였고 손편지를 통해 반성의 의미를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히어라와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이를 반박했다. 김히어라는 '빅상지'의 일원이었던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일진 모임이 아닌 단순 동호회 성격을 지닌 모임이며,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히어라의 동창이라는 네티즌들이 김히어라를 감쌌다. 졸업장 등으로 상지여중 출신임을 주장한 이들은 김히어라에 대해 "주목받는 학생이었으나 일진은 아니었다", "최대 악행이 급식실 새치기", "오히려 어라(김히어라)는 친구 없는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줬다"라고 주장했다.
동료 배우들 또한 김히어라를 지지하는 모양새였다. '더 글로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 임지연, 정성일 등이 김히어라의 심경이 담긴 글에 '좋아요' 하트를 누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히어라의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4' 출연은 무산됐던 상황. '프리다' 측이 준비한 김히어라와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 일정도 취소됐다. 다만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히어라가 '프리다' 공연을 하차 없이 진행하며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과거 일진설 등 학창시절 논란에 대한 무고함을 피력하는 모양새다.
여전히 그의 과거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히어라는 어떤 반응에 직면할까. 김히어라가 타이틀 롤인 작품인 만큼 그를 지지하는 관객들의 반응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동시에 필터링 없이 날것의 감성에 직면하는 공연장에서 김히어라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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