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김래원이 사망했다. 주연이었던 손호준에 이어 김래원까지 사망하는 스토리가 전개돼 시청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종영까지 한 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김래원이 사망,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이하 ‘소옆경2’) 11회 엔딩은 충격적이었다. 결국 진호개(김래원 분)가 덱스(전성우 분)에게 당해 죽은 것.
폭발물이 터진 후 국과수에서는 윤홍(손지윤 분)이 “태원경찰서 의뢰건. 타살의심. 피해자 성명 진호개. 부검 시작합니다”라며 강도하와 함께 진호개의 부검을 시작했고 부검을 참관하던 송설(공승연 분)이 오열했다. 또한 진호개의 사망 뉴스를 뒤늦게 접한 공명필(강기둥 분)은 국과수에서 부검을 끝내고 나온 진호개의 시신을 보고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날 방송 엔딩만 보면 폭발음이 들리고 진호개의 시신이 등장해 국과수에서 부검까지, 누가 봐도 진호개의 죽음이 확실했다. 시청자들은 봉도진(손호준 분)이 사망한 충격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채 또 주인공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봉도진은 ‘소옆경2’ 3회에서 마중 자재창고 2차 폭발로 사망하는 전개가 펼쳐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봉도진은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연쇄방화범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화재 지연 장치로 쓰인 양초를 스스로 먹는 희생을 펼쳤다. 감동스러운 극적 전개이지만 시청자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명 봉도진은 ‘소옆경2’의 주연으로, 이 캐릭터를 맡은 손호준은 제작발표회까지 참여했다. 그런데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멀티 캐스팅 시리즈에서 등장 인물들이 사망하는 전개는 낯설지 않지만 국내 드라마에서 주요 주인공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내용은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후폭풍이 거셌다.
드라마틱한 전개와 메시지는 아름답지만 주인공을 떠나보내기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경쟁작이었던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게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줘야 했고 이후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이어갔다.
김래원이 사망한 지난 8일 방송된 11회 시청률은 8%(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10회 기록한 6.5%에 비해 무려 1.5%P 상승했지만, 시청자들의 충격은 큰 상황이다.
종영가지 한 회를 남겨두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가 펼쳐져 시청자들은 진호개의 사망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진호개의 죽음이 ‘위장’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덱스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진호개가 죽은 것처럼 판을 짠 거라며 마지막 회가 기대된다는 반응.
이에 반해 진호개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막장급 전개라며 분노하고 있다. 주인공 손호준을 죽인 것도 모자라 김래원까지 죽였다며 남은 송설마저 죽이는 거 아니냐는 반응. 주인공들을 다 죽이고 있다며 작가를 비난하고 있다. 마지막회 예고 영상에서도 진호개의 장례식장이 등장해 진짜 진호개가 죽은 것인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9일) 마지막회에서 반전이 있을지, 이대로 진호개가 사망한 상태에서 송설이 봉도진, 진호개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덱스를 잡는 것으로 시즌2가 마무리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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