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 모른채 결혼" 남편→시댁도 숨겼다..불안장애 온 금쪽이母 사연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9.09 06: 59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금쪽이 모친이 불안장애를 호소했다. 남편이 결혼 전 조울증을 비밀로 하고 결혼했다는 것. 이에 금쪽이도 조울증이 유전될까 고민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만5세 금쪽이를 키우고 있는 금쪽이 모친이 출연, 이미 한글도 다 공부했을 정도로 똑똑한 모범생 금쪽이라고 했다. 이에 모두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라며 무슨 일인지 고민에 대해 알아봤다.
금쪽이와의 일상이 공개됐다. 잘 놀다가도 분노를 폭발한 금쪽이. 하루 종일 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도 울음의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자 모친은 영문을 알 수 없어 더욱 답답해했다. 모친은 “밖에 있을 땐 괜찮아, 나와 집에 있을 땐 밤낮없이 하루 종일 운다”며 괴로워했다.

유독 모친 앞에서 많이 운다는 모친이. 눈물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일상을 들여다봤다.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줘도 짜증내며 울음으로 하루를 시작한 금쪽이. 이에 모친은 점점 지쳐갔다. 모친은 “짜증을 계속 받아주니 나도 힘들어진다”며 토로했다.모니터를 본 오은영은 “아이가 주는 메시지는 한 가지. 할줄 알지만 내가 말하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이라며스스로 할 줄 알고 영리하지만 엄마 앞에선 어리광을 부리며 관심의 표현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은 “무조건 수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잘 파악해서 마음이 편안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알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아니나 다를까. 금쪽이는 눈물 콧물을 쏟으며 계속해서 오열, 이를 모니터로 본 금쪽이는 “옆집에서 보면 아동학대인 줄 알겠다”며 당황한 엄마의 심정을 이해했다. 오은영은 “유난히 엄마와 금쪽이의 성향이 달라보여, 금쪽이는 다정한 아이”라며 “감정을 주고받을 때 행복해보인다”며 분석했다. 이와 달리 엄마는 해결형이라는 것. 자리를 떠나 약을 챙겨오는 모친을 보며“성향을 바꾼다기보다 아이를 알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모자간의 상호작용이 잘 될 수 있을지 알아봤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보며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라며 파악했다.모친의 세삼한 관심도 필요한 이유라 덧붙였다. 금쪽이도 머릿속이 온통 모친으로 가득한 듯 끝없이 관심을 보이도록 노력했다. 패널들도 “엄마향한 깊은 마음이 보여 5세인데 효심이 가득하다”며 감동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엄마와 사이좋게 지내는건 좋지만 엄마의 행복이 기준이 되면 문제”라며 ‘착한 아이증후군’ 에 대해 언급,“적당한 의사표현과 조율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과도한 순종은 독이되기 때문. 그러면서 오은영은 “착하다는 칭찬도 주의해야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때, 금쪽이 모친은 남편의 부재에 대해 시모에게 말을 꺼냈다. 금쪽이 모는 “(남편이) 퇴원하고나서도 불안하다이 사람이 또 어떨지 몰라 의욕이 안 생겨, 어디까지 포기하며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며 “남편과 아이의 아빠, 심지어 아들 역할을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고민을 토로한 것.
금쪽이네 문제에 대해 묻자 모친은 “남편이 입원한지 4주차, 몸보다 마음이 아픈 상태”라며남편의 병명이 조울증이라고 했다. 입원까지 하게 된 이유가 불면증에 과흥분 상태가 유지되어 일상생활이 되지 않는다는 것. 모친은 “가족도 불안할 정도로 행동이 문제가 되어 입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모친은 “만약 결혼 전부터 상황이 안 좋은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것 나 몰래 가족들은 치료받는 걸 알고 있었지 않나, 그 전까지 다 비밀로 했다" 며 남편의 어려움을 모른 채 결혼했다고 했다. 이에 시모의 언성도 높아졌다. 마침 거실에 있던 금쪽이도 무언가 눈치를 챈 듯,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와서 대화를 방해하며 갈등을 중단시켰다.
현재 남편 상태는 어떤지 물었다. 금쪽이 모친은 “약물치료로 완벽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은 됐는데 최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입원했다 작년에 충격을 받고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며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금쪽이는 딱히 아빠를 찾고 있지도 않게 됐다는 것.
이에 오은영은 “아빠가 중요할 나이, 하지만 소통이 비어있는 상태”라며 “울음이 더 심해진 시기와 일치한다”고 했다. 아빠에 이어 엄마도 사라질까 불안해진 금쪽이가 (아빠의 부재로) 유독 엄마에게도 집착하게 된 이유였다.모친은 오은영에게 “남편의 조울증 진단 후 감정기복이 유전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질문, 오은영은 “의학적으론 유전될 확률은 높지만 반드시 유전되는 유전질환은 아니다 감정조절 능력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금쪽이는 울다가 웃가다 하며 감정 기복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혹시나 금쪽이도 조울증이 아닐까 걱정한 이유. 다행히 오은영은 금쪽이에 대해 조울증 증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마침 금쪽이와 대화 중 병원에 입원한 금쪽이 부친이 전화를 걸었다. 치료받고 퇴원할 수 있다며 금쪽이를 안심시켰다. 부재의 이유를 직접 잘 설명하며 금쪽이의 불안감을 낮췄다. 모친도 금쪽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줬고 금쪽이는 “치료 잘 받고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해했다.
특히 영상 속  아이는  “엄마가 많이 웃어주길 바란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와 마주할 땐 활짝 웃어달라아이가 풍부한 정서를 느낄 수 있게 마음을 나누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며 “꽉찬 충족감이 행복눈물이 꿀처럼 뚝뚝 떨어지길 바란다”며 눈물이 그치고 행복만 하길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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