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출신 가수 화사가 외설 논란 후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다.
4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l 화사 첫 게스트 신고식 제대로 치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화사는 신곡 ‘I Love My Body’를 소개하며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인 것 같다. 제가 그렇게 느꼈다. 제가 이 곡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제가 한동안 좀 시끄러웠잖아요. 외설 논란으로”라며 자신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화사는 “마마무 미주 투어를 갔는데 거기서 미국에 도착한 날 카톡이 와르르 왔다. 뭔 일이 터졌구나 기도하고 카톡을 봤다. 제가 공연 무대에서 논란이 돼서 ‘그렇구나’했는데, 악플 수위가 진짜 좀 너무”라며 “악플에 연연하고 그런 건 없는데 이번엔 너무 셌다. 뉴욕 공연이 첫 공연이라 멘탈을 관리했어야 했다. 마음 정리도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뉴욕 공연을 끝내자마자 눈물이 터지더라. 올 한해 가장 크게 운 게 그거 같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잠깐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면서 호텔 나와서 영화 한 편 찍었다. 막 울면서 주차장까지 뛰어갔다. 울었더니 정신이 들더라. 그때 싸이 오빠한테 연락이 왔다. 그때도 좀 우울하고 ‘앞으로 무슨 노래 해야 되지?’ 고민에 차있었고 미래가 막연해질 때였다. 그때 피네이션 계약할 때도 아닌데 오빠가 그 노래를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사는 “그때 처음으로 웃었다. 아무래도 이런 논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제목 자체가 너무 유쾌하더라. 기분을 환기시켜주고. 그 노래를 듣고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며 “제가 힘들게 처했던 상황을 뮤비에서도 유쾌하게 사랑스럽게 풀고 싶다. 그렇다고 제가 사람들이 보내온 질타를 무시한다는 건 아니고, 다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tvN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 중 대학 축제를 방문했다가 ‘주지마’ 무대를 하던 중 특정 부위에 손을 갖다대는 퍼포먼스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화사의 무대는 선정적이고 외설적이라는 반응과 대학 축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퍼포먼스라는 반응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불거졌다.
외설 논란 이후 화사는 마마무 데뷔부터 함께했던 소속사 RBW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계약했다. 특히 화사는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 2023’ 서울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직접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가 “화사의 외설 논란 무대는 단순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 다수 대중이 보게 됨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불쾌감을 느꼈다”며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하며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화사는 지난 7월 싸이의 ‘흠뻑쇼 2023’ 여수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고발을 당한 것보다 목이 안 나올까 제일 걱정했다. 무대라는 건 정말 신기하다. 걱정하고 두려워하던 것들도 무대에 서면 싹 잊혀진다. 좋은 기를 담으면서 나아갈 힘을 얻겠다”며 담담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외설 논란을 이겨내고 무대로 보여주겠다는 것.
하지만 화사의 진짜 속마음은 숨겨져 있었다. 악플에 무너졌던 마음을 신곡 ‘I Love My Body’로 환기시키며 다시 마음을 다잡은 것이었다. 외설 논란과 악플, 싸이의 전화까지 합쳐지며 신곡 ‘I Love My Body’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외설 논란을 신곡으로 승화시킨 화사가 싸이와 손을 잡고 어떤 무대를 보여주게 될까. 화사의 새 싱글 '아이 러브 마이 바디'는 오는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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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피네이션 제공,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