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출신 가수 금비가 4년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금비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곡 ‘콩닥콩닥(2023)'을 발매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발매한 싱글 '시간이 기억해'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금비는 “그동안 회사도 운영하고 있었고 결혼도 하고 출산도 했다. 아이가 돌이 지났다. 육아도 하고 일도 하고 새로운 노래 ‘콩닥콩닥’ 리메이크 녹음도 하고 정신없이 지냈다”고 그간의 근황을 밝혔다.
금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콩닥콩닥(2023)'은 금비가 2010년 발표한 솔로 데뷔곡 ‘콩닥콩닥’을 재해석한 곡. 신나는 리듬과 샘플링된 브라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트로트 장르로, 이성에 대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절하고 감성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한층 빨라진 템포 속에 다양한 악기와 신스를 추가해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게 된 계기를 묻자 금비는 “출산하고 4개월이 지나서 ‘국가가 부른다’ 섭외 들어왔다. 사실 심적 부담감이 있었는데 준비는 너무 재미있게 했다. 막상 무대에서 노래를 하다보니까 잠재되어 있던 흥이 올라오더라. 그걸 계기로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다. 그 찰나에 트로트 붐이기도 했고 이 노래를 주변 지인들이 너무 좋아했다. 다시 불러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딱 그 타이밍에 ‘국가가 부른다’에 출연했고, 그러면 지난 노래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노래고, 많이 주변에서 좋아해주시고 하니까 재발매를 해볼까 싶어서 녹음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재탄생 된 ‘콩닥콩닥(2023)’은 원곡의 톡톡 튀는 멜로디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층 더 신나는 분위기와 깊어진 금비의 보컬을 들을 수 있다.
그는 “이 노래가 13년 전에 발매한 노래인데도 원곡을 들어도 지나간 노래같고 촌스러운 느낌이 없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더 신나고 지루한 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을 때 신나고 부담없고 귀에 익을 수 있게 하는 데 포커스를 뒀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제가 했던 거북이 노래가 시원시원하고 지르는 노래들이 많지 않나. 그런 창법에서 13년 전에 처음으로 솔로로 트롯을 하게 되니까 창법이 어렵더라. 그래서 당시에 힘들게 노래를 했다. 이제 세월도 많이 흘렀고 노래를 할 때 편안한 마음으로 하다보니까 이 노래가 가지고 있었던 특유의 그 맛을 잘 살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들었을 때 더 부담없이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신곡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그는 “‘콩닥콩닥’ 녹음을 하고 딸 한테 들려줬다. 원래 흥이 많은데 ‘엄마 노래야’ 했더니 팔짝 팔짝 뛰더라. 우리 딸이 좋아하면 됐다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금비는 이번 ‘콩닥콩닥’ 리메이크에 이어 새로운 신곡도 차근 차근 발표할 계획이라고. 그는 “다음은 새로운 노래가 될 것 같다. 요즘 들어서 부담없이 제가 즐기면서 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남편도 제가 하는 걸 반대하지 않고 지지를 해준다. 여러 면으로 부담이 없는 것 같다.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몇 곡 의뢰를 해놨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어서 다음 곡에 대해서도 의논중이다. 제 이미지는 밝고 신나고 긍정적이지 않나. 이런 류의 음악으로 할 생각이다. 가수가 노래 따라 간다고 저도 그렇게 변하는 거 같다. 어렸을 때는 삶의 여유가 없었는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다보니까 또 그렇게 살 필요가 없더라.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노래도 많은 분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밝은 노래를 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금비는 이번 활동의 목표로 “성과를 정해놓지 않았다. 애초에 시작했을 때도 부담없이 즐기면서 하자 했기 때문에 원하는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분이라도 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부담이 없는 곡이지 않나. 똑같이 부담 없이 기분 좋게 신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G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