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국과수2'가 일요일 밤 시청자의 곁으로 돌아와 국과수(국립과학수사원)의 치열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3일 방송된 '국과수2' 3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 'MISSING: 나를 찾아줘'는 신원 미상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 등 대답 없는 시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국과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닐슨코리아 기준 가구 시청률 2.8%, 2049 시청률 1%, 순간 최고 가구 시청률 3.3% 기록했는데, 이는 국과수 시즌 1에 대한 기대감이 시즌2 시청률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서울 수도권 기준).
이날 방송에는 국과수가 지문이나 치아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의 머리뼈만으로 얼굴을 복원하는 과정이 담겼다. 담당자는 머리뼈를 토대로 근육 등 해부학적으로 분석해 3D로 얼굴을 복원했다. 그리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눈, 코, 입, 귀의 위치를 분석한 뒤 생전 얼굴을 예측했다. 이 과정을 통해 변사자는 결국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신원불상자에서 이름을 찾았다"라며 자신들의 하는 역할에 책임감을 전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홍성흔도 깜짝 등장해 국과수의 얼굴 복원 기술에 놀라움을 표했다. 자신의 머리뼈만으로 얼굴이 복원된 사진을 본 그는 "이 정도로 복원이 될 줄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아내와 아들도 복원된 이미지에서 홍성흔의 특징을 어렵지 않게 지목하며 알아봤다.
'정유정 사건' 피해자의 부검을 담당했던 법의관은 "시신에는 표정이 없는데 아파 보였다. 그렇게 표정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검 소견서는 한 사람의 인생 만큼이나 무겁다"는 이상윤의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법의관의 역할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조명했다.
이번 '국과수2'를 위해 제작진은 국과수의 실제 과학 수사 과정을 약 6개월간 밀착 취재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데 배우 이상윤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인 그는 내레이션을 통해 국과수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감 있게 다루며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보이지 않는 자들과 싸움을 벌이는 'SBS 스페셜-국과수2, 2부 파괴자들' 편은 1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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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스페셜-국과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