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4' 제롬이 자신의 과거를 모두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4'에서는 돌싱남녀들의 나이가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리키와 하림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바. 다음날 아침 톰은 하림에게 데이트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리키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소라는 리키를 따로 불러내 "나는 표현을 한다고 했는데 넌 정말 몰랐냐. 난 너 첫날부터 좋았는데 몰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리키는 "몰랐다"고 답했고, 뜻밖의 대답에 소라는 충격에 빠졌다.
다음날에는 그룹 데이트가 진행됐다. 농구, K-보드게임 중 성별,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데이트 코스를 선택하는 것. 리키, 소라, 하림, 베니타, 제롬은 농구를 택했고, 희진, 지미, 지수, 듀이, 톰은 K보드게임을 골랐다. 특히 하림은 "그냥 리키님 있길래 찍었다. 농구인줄 몰랐다"고 저돌적인 면모를 뽐냈다.
이후 외출 준비를 하던 하림과 소라는 둘만 남은 틈을 타 진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하림은 "미안해. 뭔가 오해가 있으면 대화로 풀고싶다"고 말했고, 소라는 "내생각엔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그렇게 된거고 둘이 잘되면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내 부분에서 약간 속상했던건 듀이 갑자기 엄청 좋다고 했는는데 마음이 확 변했지 않냐"고 지적했다.
하림은 "나도 그게 오해가 될거라고 충분히 생각했다. 그때까지만해도 내가 나름 리키가 나에게 뭔가 시도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없으니까 난 매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듀이한테 올인한거였다. 내 의도는 듀이가 너무 좋아 이런 태도가 아니었다"며 "여자들끼리 질투 없이 나도 걔가 괜찮은것같아 이렇게 소통하는건줄 알았다. 내 의도에 대해 오해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소라는 "너는 그냥 네 눈앞에 보이는대로 충실한거다. 나는 표현한다 생각했는데 리키는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 사랑을 받고싶고 해주고싶은데 그걸 못받아서 그에 대한 서러운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라가 리키를 좋아하는줄 몰랐다고 밝힌 하림은 "너랑 잘 어울리고싶다. 극복할수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소라는 "물론이지"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농구 그룹데이트에서 리키-하림, 제롬-베니타 커플들 사이에서 홀로 소외된 소라는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거기가 커플-커플인데 한 커플은 완전 지금도 부부 동반으로 온것같이 앉아있고 한 커플은 같은 동네 살고 그래서 잘될것같다고 생각했던 커플이 있었다. 그래서 좀 그랬다. 내가 봤을 때 저는 여자로나 사람으로나 부족한 사람이 아닌데 춤출때도 소지품 데이트때도 제가 마지막으로 뽑혔지 않냐. 그런게 두려운 것 같다. 제가 상처받을까봐 방어하는것 같다. 내가 괜히 원한다고 했다가 안되면 더 부끄러울까봐. 이혼할때 되게 두려웠던것중에 하나가 누가 나 같은 사람을 만나지? 그랬던 것 같다"며 오열했다.
그는 "그냥 사랑받고 싶은것 뿐인데 그 부분이 제일 힘든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고, 이지혜는 "아직 끝난거 아니다. 이 안에서 소라씨 사랑해줄 사람이 나타날수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K보드게임 팀에서도 얽히고설킨 사각 로맨스가 이어졌다. 희진과 지미가 쌍방 마음을 확인한 상황에서 지수는 지미에게, 듀이는 지수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던 것.
듀이는 자신에게 틈을 내주지 않는 지수의 모습을 보고 "제가 어필을 못하고있다는게 속상하다"고 씁쓸해 했다. 이와 함께 희진은 지수에게 친절을 베푸는 지미를 보고 "남자한테 그렇게 베풀때는 상관없는데 다른 이성한테 저렇게까지 베풀 필요가 있을까 하는게 어제 있었다. 오늘도 그런 부분이 좀 많이 있더라"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후 출연진들의 나이가 공개됐다. 하림은 88년생(35살), 리키는 83년생(39살), 희진은 86년생(36살), 톰은 79년생(44살), 지미는 84년생(38살), 베니타는 85년생(37살), 소라는 89년생(33살), 지수는 90년생(32살), 듀이는 83년생(39살)이라고 차례로 나이를 밝혔다.
이 가운데 마지막 차례인 제롬은 "난 이거때문에 나올까 말까 했다. 나를 며칠동안 지내면서 봤던 그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더니 "나는 뱀띠다. 77년생. 46살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케 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내가 10년 동안 한국에 오래있었다고 했지 않냐. 연예계 쪽에서 일했었다. 난 유명하진 않았다. 근데 10년동안 한국에서 연예계 쪽 일했고 VJ, MC, 가수 음반도 몇번 냈고 연기도 했다"고 자신의 과거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연예계에 일했다. 가수도 하고 여러가지 했다. 랩도 하고 드라마도 찍고 쇼 프로그램도 나오고 그쪽 일은 다했다. 그냥 엔터테이너다. 회사에서 돈이 없다그래서 계약 풀고 파투났다. 연예계생활 안하고 더 늙기전에 밑바닥부터 시작하자 미국가서. 2008년도에 LA 와서 식당 매니저일하고 이것저것하다가 오랜만에 은행원 자격증 따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었다. 나이도 마흔인데 같이 공부하는친구들도 어리고. 다시 공부하려니 힘들었다. 열심히 해서 자격증 따서 은행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롬은 "이 사람은 연예인이었으니 장난이라 생각할수 있지 않나. 자기소개에도 그렇게 썼다. "예전 방송경력과 나이때문에 안뽑아줄것 같은데 그래도 신청한다. '돌싱글즈' 열심히 보는 사람이고, 안나와도 끝까지 열심히 보겠다'고 썼다. 안뽑힐것 같았다. '다시 방송활동하려고 신청한거냐'고 물어봤다. '아니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 찾고 싶었다'고 했다. 데이팅앱 4개했는데 다 실패했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지수는 "랩할때 제롬이라는 이름 썼냐. 노래 옛날에 들어본것 같다"고 물었고, 제롬은 "엑스라지라는 그룹에 있었다"면서도 "내 과거일뿐이고 옛날에 했던 일이고 좋게 생각할수도 나쁘게 생각할수도 있다. 근데 나를 나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뿐만아니라 "내 전와이프를 다 알거다. 유명한 안무가가 내 전 와이프였다. 전 와이프에게 출연사실을 얘기해야했다. 그분도 공인이라 미리 와이프한테 허락 받았다"고 전 아내인 안무가 배윤정을 언급했다.
자신의 과거를 모두 밝힌 제롬은 베니타의 반응을 신경썼다. 베니타는 "공인? 이런 사람인지 몰랐다 사실. 그래서 그게 조금 걸린다고 해야하나? 좀더 공적인 사람인거지 않나. 많이 알려지는게 싫은거다. 연애하는것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을 너무 많이 받는게 그게 좀 두렵다"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정보 공개 시간이 지나고 제롬은 베니타를 따로 불러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어제 보니까 톰이랑 오래 얘기했다. 솔직히 자다가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고 밖에 보니 아직 얘기하고 있더라"라며 "그거때문에 신경썼다. 내가 나이를 공개하면 변할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 밥먹으면서 계속 물어봤지 않냐"고 걱정을 털어놨다.
베니타는 "나는 그러렇게 많다고 생각 안한다. 솔직히 나한테는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이미 조금 알려지고 그러신 분이기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이런게 쏠릴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나이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제롬에게는 "모르겠다. 너무 친구같은 느낌도 있고.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 발전성이 있나?"라고 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제롬은 "나는 그냥 직진. 마지막까지 네가 싫다고 해도 난 그냥 직진할거다"라고 선언했고, 베니타는 "고맙다"고 의미심장한 답을 전했다.
특히 베니타는 늦은밤 또다시 톰과 둘 만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베니타는 "시간이 없잖아. 누굴 알아갈수있는 시간도 별로 없고. 최종 선택을 해야하는 시간이"라며 "나이 듣고 어떻게 생각했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톰은 "되게 좋았다 했다"고 말했고, 베니타는 "나이 차이 많이 안나는것 같다. 나는 내가 연하는 왜 없어요 이랬지만 오히려 나이 많은 사람이랑 더 잘맞는다"고 밝혔다.
이에 톰은 "네가 제일 편한것 같다. 액티비티 있으면 너랑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베니타는 "우리 액티비티 한번도 안해봤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톰은 "너랑 데이트 나가면 재밌겠네"라고 의미심장한 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세윤은 "베니타는 제롬을 지운 느낌이다. 확실히는 아니지만 톰을 더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달라진 연애전선을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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