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이 그룹 판타지 보이즈 데뷔 불발된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점화되고 있다. 유준원 어머니까지 등장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유준원에게 과연 이 같은 여론전이 득이 될 지는 미지수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로 결성된 그룹 판타지 보이즈가 정식 데뷔 전 멤버 이탈 문제를 겪었다. 판타지 보이즈의 매니지먼트를 위임받은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지난 23일 “유준원 군은 무단 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데뷔조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던 멤버의 충격적인 탈퇴 소속이었다.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유준원과의 계약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공정 거래위원회가 계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불구하고 유준원 군의 분모님은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 하에 수익 분재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문제는 탈퇴 발표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이에 유준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포켓돌스튜디오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전했다. 유준원은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하였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하여 합의를 강요했고 동의하지 않을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기에 이르렀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소속사와의 신뢰 문제로 팀을 떠나게 됐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유준원은 소속사 측이 제시했던 ‘부속합의서’를 공개하고,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는 등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체결 요청을 한 부분 및 부당한 조항을 정정해달라는 과정에서 신뢰를 잃어 계약을 하지 않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유준원이 공개한 부속합의서에 대해 “추후 정산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작성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추가로 발표했다.
유준원이 빠진 후 상반된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판타지 보이즈는 오는 9월 21일 11인조로 정식 데뷔를 알리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데뷔 포스터를 공개하고 스페셜 무대를 예고했다. 동시에 유준원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의 어머니가 ‘공항 패션과 멤버 대열까지 항의했다’라고 맞섰다.
결국 유준원은 치열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 데뷔가 불발되면서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1위는 보통 팀의 센터로 불리면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앞서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전소미, 강다니엘, 장원영이 ‘국민 센터’로 불리며 활약했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준원은 새로운 국민 센터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 했지만, 안타까운 갈등으로 데뷔 꿈은 또 잠시 미루게 된 상황이다.
이러한 유준원 사태가 더욱 부정적인 시선을 받은 것은 현재 연예계 내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2의 피프티 피프티가 탄생할 뻔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의 여론전이 독이 되는 이유다.
양측의 갈등이 더 이상의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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