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문단열이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서는 1세대 영어 스타강사 문단열이 등장했다. 그는 "사업에 꿈이 있어서 학원을 차린 다음에 무지하게 고생을 했다. 첫 달 학생 140명이었는데, 1년 반 고생해서 학생이 1,300명을 모았다. 그래서 엄청 돈이 들어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돈을 끌어서 학원을 2층, 3층까지 확장했는데, IMF가 터진거다. 학생이 반으로 줄고,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그때 제가 만 서른 살이었다. IMF가 뭔지도 몰랐고, 조금만 기다리면 지나갈 줄 알았다. 그래서 버티기를 시전하다가 빚이 늘고 늘어난 것"이라며 30억의 빚을 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른 살 때 5억 7000만 원 빚을 져서 만회하려고 투자금을 모아서 또 했는데 실패했다. 이걸 또 만회하려고 홈쇼핑에서 영어교재를 파는 걸 했는데, 또 넘어져서 빚이 커졌다. 최고로 빚이 올라간 게 30억"이라며 "그제서야 나한테 원인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전성기 시절 수익에 대해 "계산은 안 해봤는데, 예전에 최근 10년 동안 세무서에 소득 신고한 거를 떼오라서 떼어봤더니 1년에 4억 씩 10년을 벌었더라. 그게 빌딩 한 채지 않나. 근데 그걸 보고 첫 마디가 '이거 다 어디갔지?'였다. 쓸데없이 사업을 벌여서 고생을 좀 했다"라고 웃었다.
문단열은 "평생 강연한 걸 세어 보니 4000번 정도 되더라. '강연을 뛰어 돈을 다 갚자' 그 정도로 갈아 넣었다. '죽나 안 죽나 해보자' 했더니 죽더라"며 "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의사한테 '네가 죽을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 머리가 하얘졌다"라며 암 판정 당시를 떠올리기도.
특히 그는 "정말 소중한데 못했던 걸 그제야 뒤돌아보니 굉장히 쓰리게 다가왔다. 딸들과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더라.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 돈이 제일 중요하면 돈 때문에 반드시 다른 게 희생당한다. 돈은 한 방에 날아갈 수 있다. 돈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절대로 인생이 실패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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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지식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