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최수영 “안재욱, ‘별은 내가슴에’부터 팬..콘서트서 공개고백? 절대 안돼”[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8.24 13: 54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최수영이 안재욱과의 오랜 인연을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지니TV오리지널 드라마 ‘남남’ 주연배우 최수영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최수영은 작중 철없는 엄마 김은미(전혜진 분)의 보호자이자 집사이자 남편이자 애인인 김진희 역으로 분했다.

초반부 은미는 미혼모로 묘사되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박진홍(안재욱 분)이 김진희의 친부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최수영은 친부 역의 안재욱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제가 안재욱 선배님과 인연이 깊다. 옛날에 차태현 선배님과 ‘미스터 라디오’ 하셨을 때 제가 고등학생이었는데, 교복을 입고 고정 패널로 출연 했었다. 학교 끝나고 시간 맞춰 가면 교복입고 왔다고 웃고 귀여워해주셨다. 그러다 어쩌다 같이 밥도 먹게되고, 선배님이 소녀시대 숙소에 두라고 게임기도 사주셨다. ‘기억하시냐’ 했더니 ‘내가 그런것까지 사줬니?’라고 하더라”라고 첫 만남을 전했다.
그는 “그때 선배님이 왜 예뻐하셨냐면, 제가 데뷔초에 이상형으로 안재욱 선배님을 꼽았었다. 그 얘기를 듣고 ‘드디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애가 나왔구나’ 하면서 저를 찾아 보셨다더라. 그때 저희는 소녀시대였는데, 선배님 언급을 했다고 하니까 선배님 입장에서는 만나고싶고 기특하고 그러셨나보다. 그러다 라디오에서 저를 만났을 때 같이 진행하면서 밥도 많이 사주시고 즐거웠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남남’에서 뵀을 때 ‘어떻게 딸로 만나서 같이 연기까지 하게 되냐’며 신기해 하시더라”라고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어 “선배님이 정말 유머러스하다. 쉬는시간에 선배님이 무슨 말씀 하는지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수 촬영갔을 때는 처갓집이 여수라 로컬 맛집을 다 아시더라. 데리고 다니면서 밥 많이 사주셨다. 저는 물론 전작에 성동일 선배님과 연기 할때도 느낀거지만 대 선배님, 예전부터 일을 하셔서 의지할수있는 어른이 현장이 계시는 것 자체가 너무 큰 기둥처럼 의지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남남’에 부녀로 캐스팅된 전후로 안재욱의 이미지에 변화가 있었냐고 묻자 최수영은 “제가 어릴때부터 드라마를 좋아해서 ‘별은 내가슴에’를 보고 자랐다. 선배님이 그걸 들으시고 ‘애기 때였는데 어떻게 기억하냐’더라. 그 콘서트 엔딩 신을 어떻게 잊어버리냐. 그래서 ‘선배님은 어떻게 아직도 잘생기셨냐’고 물어봤었다. 정말 다 가지고 계시지 않나. 핸섬하고, 댄디하고, 멋있고, 섹시하고, 심지어 노래랑 연기도 잘하고 목소리도 멋있다. 그러니까 안재욱 선배님은 아직도 늘 변치않는 저희의 ‘민이 오빠’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다만 시청자가 아닌 아이돌로서 아직까지 회자되는 ‘별은 내가슴에’의 콘서트 공개 고백 신에 대한 생각을 묻자 “말도 안 되죠. 절대 안 된다”고 단호히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남촌파출소 소장이자 진희의 경찰대학 선배 은재원 역으로 로맨스 연기를 펼쳤던 박성훈과의 호흡도 전했다. 앞서 박성훈은 일문일답을 통해 “최수영과 만난건 큰 축복”이라는 말을 전했던 바. 최수영은 “촬영 끝났는데 그 얘기를 하길래 웃어넘겼다. ‘그냥 하는 말이겠지’ 싶었는데, 진짜 인터뷰까지 하더라. 오빠가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박성훈 배우의 팬이기도 했다. ‘더 글로리’ 전부터 ‘저 배우 너무 매력있다’고 계속 생각해 왔다. ‘남남’의 재원이를 박성훈 배우가 한다고 해서 ‘잘됐다’ 하고 생각했다. 진짜 매력있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지금이야 ‘더 글로리’로 박성훈하면 ‘재준이’라고 하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제가 혼자 알고 좋아하던 배우였다. 저희 드라마에 나온다고 하니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만나니 성격더 좋고, 대사를 몇번 안 맞췄는데도 연기 결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재원이와 진희의 분량이 많지 않아서 단 한 신을 가지고 현장에서 얼마나 재밌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신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제가 얼토당토 않은 제안을 많이 했다. 근데 오빠가 그 과정을 다 받아준다. 멋잇고 싶은 순간도 있을텐데 다 받아줘서 고마웠다. 성격이 너무 좋아서 현장에서 만나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장난도 많이치고 농담하기 바쁘고. 저도 다른 장르에서라도 꼭 다시 만나고싶은 남자 배우”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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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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