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사극 멜로 '연인', 폐인을 부르는 이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8.24 09: 46

안방극장이 ‘연인’에 열광하고 있다. 
최근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의 상승세가 어마어마하다. 지난 18일 방송된 5회가 전 회 대비 3.2%P 상승한 시청률 8.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데 이어 19일 6회가 또 상승, 시청률 8.8%를 나타낸 것. 이는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는 물론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화제성 수치에서도 ‘연인’과 ‘연인’ 출연자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자가 이토록 ‘연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인’의 시청률이 수직 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제작진이 다른 드라마에는 절대 없는, ‘연인’만의 매력을 밝혔다.

◆ 남궁민과 안은진,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 
‘연인’의 첫 번째 매력포인트는 ‘멜로’다. 앞서 황진영 작가는 ‘연인’을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디까지, 무엇까지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극중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인생은 ‘사랑’으로 인해 송두리째 바뀐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유길채는 이장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참혹한 전쟁 속 연인의 애절한 사랑을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기로 담아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장현과 유길채가 제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주저할 섬이 아닌 달달한 사랑을 시작하기를 기대하고 또 바라고 있다. 전쟁도 막지 못한 운명 같은 사랑이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다. 
◆ 참혹한 전쟁 병자호란,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 역사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1636년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다. 당시 조선의 임금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몸을 피하지만, 계속되는 전쟁과 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청에 머리를 숙인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병자호란이다. 
그런데 ‘연인’이 그리는 병자호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병자호란으로 인해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비극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피난길에 죽음 위기에 처하고, 여자들은 겁간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 역사 병자호란을 백성의 입장에서 그린 드라마 ‘연인’. 시청자가 매회 눈물 흘리고 가슴 졸이면서도 ‘연인’을 기다리는 이유이다. 
◆ 현실적인 이장현X주체적인 유길채, 변화하고 성장하는 캐릭터
병자호란 발발 후 이장현은 대의와 명분을 외치며 의병에 나선 유생들과 달리 피난을 가겠다 외친다. 그는 백성을 두고 자신 먼저 몸을 피하는 임금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고하게 죽는 백성들을 위해 전쟁에 성큼성큼 들어선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이장현 캐릭터에, 이를 그리는 배우 남궁민에게 시청자는 빠져들었다. 
병자호란 발발 전 유길채는 곱게 자란 애기씨였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연모의 정이었고, 사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가 전쟁을 겪으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성장한다. 난생처음 애기도 받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도 한다. 유길채의 성장과 이를 극적으로 담아낸 배우 안은진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남연준(이학주 분), 경은애(이다인 분)도 전쟁을 겪으며 달라진다. ‘연인’ 속 뻔하지 않은 캐릭터의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이다. 
‘연인’의 신드롬은 시작됐다. 이제 6부까지 방송된 ‘연인’.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가슴 절절하고 애틋한 명장면들을 탄생시킬지, 어떤 강력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길지 기대된다.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