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무속인 전채원은 과연 부친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23일 방영한 ‘고딩엄빠4’에서는 출산 후 부모님과 사이가 멀어진 전채원이 등장했다. 온갖 사랑을 다 받고 자라난 전채원은 여느 고딩엄빠가 아닌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됐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남자와 사랑을 확신하고 동거 후 임신을 하게 된 것이었다. 서장훈은 “한 마디로 만난 지 40~50일 만에 사귀고 동거하고 임신까지 해서 결혼까지 한 거냐”라며 기겁했다.
전채원의 부모는 더더욱 놀랐지만 그는 결혼과 출산을 강행했다. 그러나 사랑은 현실이었다. 새벽 5시에 출근하는 남자는 피곤함을 느꼈고, 시어머니는 아들 사랑이 끔찍한 사람이었다. 아침 식단은 물론 남편의 속옷 색깔까지 지정했다.
전채원은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가 너무 각별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출산한 지 일주일 후 폐에 물에 차 중환자실에 입원한 전채원은 육아를 하나도 돕지 않는 남편에다 골육종까지 생겨 무릎 수술을 해야만 했다.
서장훈은 “이걸 누굴 탓을 할 거냐. 일주일 만에 동거를 한 게”라며 따끔하게 꾸짖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쉬지 못했다며 불현듯 시부모 집으로 가버렸다. 몸까지 아픈 전채원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채원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떠났고, 이유도 없는 병을 또 다시 앓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의 사연에 냉담한 표정이었다. 서장훈은 “그런데 저건 본인 선택 아니냐”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그때는 남자가 너무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 거지”라며 혀를 찼다. 서장훈은 “여러 가지 상황을 겪어 봐야 아는 거다. 결혼은 인생에 정말 중요한 건데, 잠깐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해서 인생을 바꾸는 거다”라며 결혼관에 대한 신중한 생각을 밝혔다.
이후 전채원은 신내림을 받았다고. 그는 전 남편과 헤어진 후 현재 남편과 결혼해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는 없었다. 전채원은 “원래 친정집에서 딸이랑 같이 지냈다. 그런데 1년 전에 친정 아버지께서 나만 나가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내 직업을 아이가 보기에 좀 그럴 거다”라고 말했다.
전채원은 “뭐든 부모님이랑 같이 했다. 아버지랑은 단둘이 놀이동산에 갈 정도로 각별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상황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가 됐다”라면서 “어떻게 보면 제가 자식이랑 같이 돌아와야 하는 게 맞는데, 뭘 떼놓고 오는 기분이다”라며 하루 내내 울적해 했다.
그러나 부모님도 할 말이 있었다. 전채원은 “남들은 아이를 낳으면 부모 마음을 알겠다고 하는데, 나는 딸을 낳고 부모님이 원망스럽더라. 어릴 때부터 나는 너무 외롭게 자라왔다. 누군가한테 자꾸 기대게 된다. 아이 아빠를 만나게 된 것도, 지금 남자를 만나게 된 건데”라며 늘 부모의 탓을 했기 때문,
모친은 “아버지랑 말을 하면 더 멀어진다. 싸우게 되고, 나도 내 딸을 못 보게 되는 거다. 이렇게 되면 다 내 잘못이고, 내 죄인 거 같다”라며 전채원에게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친 또한 제작진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 끝에 “첫 번째는 본인이 부지런하게 활동을 해서 스스로 일을 잘하면 된다. 두 번째 지금 하는 일을 일반인이 하는 일로 바꿨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의 영상 편지로 “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를 잘 길렀어야 하는데, 내가 너를 이렇게 길러서 네 삶도 힘들고 내 마음도 힘들단다”라고 말해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