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아픔 위로" 진태현♥박시은·성현주, 자식 잃은 슬픔 고백한 스타들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1.31 13: 55

단장지애가 이런 걸까.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와 코미디언 성현주 등 자식을 먼저 하늘로 보낸 스타들이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을 담담하게 표현하며 비슷한 아픔을 가진 대중을 위로하고 나섰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약칭 동상이몽2)'에 출연했다. 과거 '진박 부부'로 사랑받던 두 사람이 오랜만에 '동상이몽2'에서 근황을 공개한 것이다. 그 사이 두 사람은 기다리던 둘째 딸을 뱃속에서 사산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다. 
박시은은 지난해 기적적인 둘째 임신으로 축하를 받았다. 이에 '동상이몽2'에 출연해 둘째 출산을 준비하는 근황을 밝히며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출산 예정일을 불과 20여 일 남겨둔 상황. 뱃속에서 아이의 심장이 멈췄고, 그대로 둘째 딸을 하늘로 보내야만 했다. 이후 우려 섞인 시선 속에 '동상이몽2' 재출연한 상황. 박시은은 담담하게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진태현 또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잘 이겨내려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시은은 "9개월 하고 열흘을 (둘째 아이와) 함께 했다. 언제 나와도 괜찮겠다 할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아이도 너무 건강했는데 정기검진을 갔더니 아이의 심장이 멈춰있었다. 병원에서도 이유도 알 수 없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태현은 "태은이에게 마지막에 배를 붙잡고 인사했다.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웠다고. 그냥 상상했던 모습대로 간직하고 싶어서 얼굴을 안 봤다. 선생님께서는 너무 예뻤다고 하셨다"라며 울컥했다. 
최근 자식을 잃은 슬픔을 고백한 스타는 비단 진태현, 박시은 부부만이 아니다. 코미디언 성현주 또한 아이를 잃은 일을 고백했다. 그는 이를 에세이 '너의 안부'로 풀어내기도 했다. 이에 성현주는 지난 27일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약칭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자세한 내막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현주는 "2018년에 저희 아이가 하루아침에 의식을 잃게 되면서 다른 아이들이랑은 다른 형태로 살게 되었다. 3년 간 저희 아이를 온전하게 지켜낸 저의 기록"이라고 '너의 안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뭔가 절절한 모성애만을 담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웃으면서 읽을 수 있도록 웃을 수 있는 구멍을 많이 만들어놨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책을 내길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든 게 같이 울어주시는 분들 때문에 제가 위로를 받았다. 책 안에 제가 아이를 지켜낸 기록만 있는 게 아니라 병원 안에 제 세상을 만들어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다른 보호자들, 제가 아이를 지켜내는 동안 저를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글을 쓰면서 그 사람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더라. 그 사람들이 베풀었던 마음을 복기하는 것이 위로가 되더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나 성현주에 앞서 과거에는 배우 이광기와 박영규가 자식이 세상을 떠난 일을 고백하며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에 박영규는 2014년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으로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분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아들의 죽음 이후 은퇴까지 결심했으나 다시금 배우로 설 수 있게 된 것에 회한을 고백하며 한번 더 응원을 부르기도 했다. 
카메라 앞에서 애써 담담한 척 개인사를 풀어내는 게 아무리 스타라고 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물며 언제고 떠오를 수 있는 자식을 앞세운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법도 하건만. 진태현과 박시은, 성현주 등 모두 입을 모아 "비슷한 아픔을 간직한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단장지애의 고통을 겪은 스타들의 담담한 고백이 화면 너머 대중에게도 전달되며 t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낳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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