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위태로웠는데..." 강남길, 부성애로 극복한 죽을 고비 ('당신 참 좋다')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1.31 10: 35

"목숨이 위태로웠죠". 배우 강남길이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당신 참 좋다'에서는 강남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남길은 1968년 영화 '수학여행'으로 데뷔한 배우다.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푸근한 아버지상으로 사랑받으며 꾸준히 연기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베테랑 중견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의 사생활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으며 아이들과 영국으로 떠났던 것. 
이와 관련 강남길은 "제가 큰일을 겪은 뒤 미국으로 가려고 했지만 공항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아이들이 받을 상처도 걱정했다"라며 "당시 이성미의 조언을 받고 영국으로 갔다"라고 고백했다. 
홀로 아이들을 힘겹게 키우던 그는 건강 이상으로도 고비를 넘겼다. 강남길은 "사는 동안 41살, 49살, 59살에 목숨이 위태로웠다"라며 "41살에 심근경색이 왔다. 근데 골든타임 3분 안에 119가 와서 살았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또 49살에 영국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러 갔다. 당시 지인이 삶은 달걀을 줬고, 이를 먹고 급체했다. 당시에 막힌 기분이 있었지만, 지인들과 함께했기에 말하지 않았다. 병원에 가니 위 실핏줄이 터졌더라. 그날 많은 양의 피를 쏟았다"라며 "정말 목숨이 위태로웠다. 아이들도 옆에서 울고 저는 유언까지 남겼다. 비상금 위치까지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남길은 "59살이 되니 위에 문제가 생겼다. 60살까지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그때 집에 와서 갖고 있던 술을 다 버렸다. 소주, 맥주 할 것 없이 건강을 위해서 다 버렸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강남길은 홀로 키워낸 자녀들 생각에 울컥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임예진의 도움을 받아 드라마 '궁'에 출연해 연이어 다른 작품을 하기까지 남다른 부성애가 그의 원동력이었던 것. 
이에 그는 자녀들에 대해 "표현을 많이 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제가 아이들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나오는데 우리 아이들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라고 힘주어 말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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