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이어 올해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의 방송으로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스트릿 댄스. 출연했던 댄서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젊은이들 사이에는 춤바람까지 일어났다. 이 장르가 흥과 열기를 이어 창작극으로 옮기면 어떤 느낌이 날까.
국내 스트릿 댄스계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락앤롤크루'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연 '호락호LOCK하지 않은 도둑들'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8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막을 올리는 순수 창작 댄스 뮤지컬. 실력이 출중한 엘리트 도둑들의 모임 락앤롤 크루팡이 금괴를 훔치는 과정을 그렸다.
2000년대 후반 공연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댄스컬'은 댄스와 뮤지컬의 합성어로, 스트릿 댄스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춤과 음악으로 극의 서사를 풀어내는 장르다. 대사보다 표정이나 몸짓 등의 연기를 발랄한 춤사위에 실어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락앤롤크루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스트릿 댄스 창작극에 활력을 부여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참여한 인원 대다수가 잘 알려진 댄스컬 무대에 선 이력이 있고 10년 이상의 춤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주목할만 점은 이 공연의 모든 기획, 연출, 안무, 시연까지 전반적인 요소들을 자체적으로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댄스에 서사를 입힘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락앤롤크루는 “이번 공연이 사라져가고 있는 스트릿 댄스 창작극을 공연계에서 다시 흥행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는 강렬한 소망을 전했다.
이번 ‘호락호LOCK 하지 않은 도둑들’은 10월 8일 오후 6시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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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