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보컬 연습 1년, 녹음할 때 제일 힘들었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9.21 10: 51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염정아(51)가 뮤지컬 영화 속 안무에 대해 “촬영에 들어가기 몇 달 전부터 연습했는데 배우들과 미리 맞춰봤고 현장에서도 다시 안무 연습을 했었다”라고 노력한 과정을 밝혔다.
염정아는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인터뷰 자리를 열고 “보컬 연습은 더 일찍 시작했다. 가이드 녹음을 다 하고, 그것과 똑같이 현장에서 립싱크를 했다. 찍고 나서 또 다시 녹음을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가이드 녹음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더 램프)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염정아가 소화하기 어려웠던 곡은 ‘잠도 오지 않는 밤’. “고음이 힘들더라. 선생님이 과하게 시키셨다.(웃음) 지금은 그렇게 노래를 못 부른다. 보컬 연습을 1년 정도 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녹음을 할 때가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원래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조금 힘들어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에 대해 ‘세월이 가면’을 꼽았다. “‘세월이 가면’은 완성된 영화를 보고 녹음을 했다. 담담하게 불렀지만 제일 감정을 많이 넣어서 불렀다. 후렴부에 진봉의 목소리가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진봉 캐릭터에 대해 그녀는 “진봉의 행동이 과하다 싶은 지점이 있는데 그래도 세연이 사랑했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알아서 맞춰주면서 산 거 같다. 진봉을 보면서 혼자 돈을 벌어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게 힘들겠다 싶더라”며 “아마도 진봉의 아버지가 그런 성격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런 스타일의 아버지를 만나본 적이 없어도 보면 너무 잘 아는 스타일 같다”고 했다.
진봉은 세연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 표현을 할 줄 몰라 무뚝뚝하고, 평소 아내에게 짜증을 자주 부린다. 그러나 후회하고 뒤늦게 반성하는 스타일.
염정아는 죽음을 앞둔 세연의 상황에 대해 “만약에 진봉이 세연의 상황이라면, 제가 같이 남편의 첫사랑을 찾아줬을 거 같다. 눈물을 머금은 웃음으로 보내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8일 전국 극장 개봉.(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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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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