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떠난後 사기까지? 환희, 방송최초로 '잔고0원=생활고' 밝혀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9.07 08: 36

'외식하는날 버스킹'에서 24년차 가수 환희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 껏 알 수 없었던 생활고도 고백해 놀랑무을 안겼다. 
6일 방송된 SBS FiL 예능 ‘외식하는 날 버스킹’ 6회에서 플라이투더 스카이 출신 환희가 출연했다. 
이날 플라이투더 스카이 출신 가수 환희가 남다른 잘생긴 외모를 뽐내며 등장했다.  김준현과 초면이라는 환희. 그는 "활동 오래 해서 다이어트도 오래했는 먹방하는 김준현 모습이 힐링포인트였다"며 "진짜 배고플 때 대리먹방을 했다"고 했고 김준현은 "그거 그만뒀다, 이제 이거 하면 된다"며 웃음 지었다. 

 
김준현이 고기 굽는 사이, 환희가 노래로 화답하기로 했다. 24년차 가수인 그가 마이크 대신 숟가락을 받자 당황, "지금까지 마이크 중에 가장 작다"고 말해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가슴아파도' 노래를 선곡하며 녹슬지 않는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감동적인 노래를 선물한 후, 폭풍 먹방에 빠졌다. 김준현은 "고기 타지 않게하는 방법은 빨리 집어먹으면 된다"고 말해 환희를 폭소하게 했다.
플라이투더 스카이는 어떻게 결성됐는지 물었다. 환희는 "SM 입사전 비보이 활동으로 유명했고, SM에 캐스팅 매니저가 팀에게 명함을 줬고 오디션을 보게됐다"며 "당시 워낙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고 했다.  
환희는 과거 데뷔 때를 회상하며 "당시 이수만 선생님이 솔로 데뷔를 제안했으나 혼자 하는게 두려웠다"며 마침 브라이언이 SM 미국 오디션에서 합격했다고 했다. 환희는 "회사에서 둘이 어울리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 그렇게 둘이 함께 하게됐다,  R&B인데 춤까지 추는 그룹이 탄생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희는 "활동 후 브라이언이 잠시 미국가서 쉬고 있었는데SG 워너비가 나와, 당시 진호의 소몰이 창법을 나로 착각하기도 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떠올렸다. 
이에 MC들은 "노래할 때 입술이 올라간다, 가장 섹시한 포인트"라고 하자환희는 "표정이 안 좋아, 얼굴을 안 쓰면 노래가 잘 안 된다 예전에 '복면가왕'할 때 얼굴을 가려 힘들었다"며 "난 광대를 흔들어야하는데 얼굴 못 쓰니 힘들었다"며 웃음 지었다. 
또 노래 감정을 어떻게 잡는지 묻자 환희는 "신곡이 나오면 전체적인 테마가 있어 나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생각하며 부른다"며 "여러가지 감정을 대입시키기 위해 드라마와 영화를 자주 보려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현은 "뮤직비디오 보면 귀공자 느낌인데 상남자 느낌이 있다"고 하자  환희는 "(이미지는)다 거짓말, 
신인 콘셉트였다"며 "코도 거의 안 보이게 하던 때"라며 신비스러운 이미지로 활동했던 때를 회상했다.  
김준현은 SM이란 대형기획사에 처음 들어갔던 때를 물었다. 환희는 "5년 계약이었는데 그 당시 아이돌 그룹이 많이 데뷔하던 시기 우린 (플라이투더 스카이는)SM에서 유일하게 R&B듀오를 했다"면서 "우리 음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 나오게 됐다"며 그렇게 SM을 떠나게 됐다고 했다. 
환희는 "회사 나오려 했을 때 둘이 잘 할 수 있겠나 그 좋은 회사를 왜 나오냐는 말도 많아, 사실 우리 꿈을 미끼로 사기도 많았다"며 "돈 많이 준다는 계약제의도 많으니 고민만 쌓여갔다"고 회상했다. 
환희는 "당시 우리 둘다 어리니 변호사들한테 가서 봐달라고 할 생각도 못 해 점점 통장 잔고가 사라져갔다"며 "계약 종료 후 바로 음악활동 못했다, 어렸으니 많이 힘들었다, SM에서 돈 많이 벌었을 땐 항상 밥값을 계산했는데 그 순간 나도 힘들어지더라, 얻어먹기도 싫도 신세지기 싫어 집밖에 안나갔다, 그렇게 모든 관계를 차단했다"며 아픔을 전했다.  
MC들은 회사나오고 언제부터 자리잡게 됐는지 물었다. 환희는 "사실 우리가 계약도 한 번 잘 못했다,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한 번은 엔터사업을 시작하려던 게임회사가 있어,돈도 없으니 어린 마음에 큰돈 현금 2천 만원을 대뜸받았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환희는 "근데 주변 분들이 너무 아니라고 계속 만류해,결국 그곳은 선택하지 않았다, 그 뒤 더 좋은 회사를 접촉했다"며 "위약금 2천만원은 좋은 회사에서 정리해주기도 했다, 그 만큼 실수가 많았다,  대표도 우리가 어리니 실수할 수 있다고 오히려 같이 하자는 약속을 받았다"며 전화위복한 일화도 전했다. 
그렇게 정리 후 회사에서 처음 나온 곡이 '남자답게'란 곡이었다는 환희는 "'미싱유' 만큼 확 인기를 얻었다, 처음 1등하고 무대 내려오면서 울었다"며 "원래 일이나 공식적인 곳에선 절대 울지 않는데 그걸 본 사람은 정말 많이 힘들었구나 하더라, 벤타고 혼자 많이 울었다"고 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이어 힘든 시절 끝에 성공한 '남자답게' 어쿠스틱 버젼으로 라이브 버젼으로 선보였다. 이후 자리 잡은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는지 묻자 환희는 "취미로 세계로 배낭여행다니는 로망이었는데 아직도 안 해봤다"며 
"지금까지 헛살았습니다"라고 말했고, 김준현은 하루라도 빠르게 배낭여행을 떠나길 응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SEA OF LOVE' 라이브까지 선보였다.
앞으로 활동계획을 물었다. 환희는 "정확히 어떤 걸 해야하는 건 없지만 담담한 느낌의 발라드와 스윗한 R&B곡을 하려고 해, 곧 나오니 많이 기대해달라"며 가수 활동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출연 소감에 대해 환희는 "저를 더 내려놓을 수 있었다 편할 수 있었다"며 "사실 공황장애 아니지만 무대에서 식은땀이 나고 공포증 있던 시절 있어, 50% 실력 안 나오던 때가 있었는데 편하게 나를 (짓눌러던 것들을) 깨부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예고편에선god의 김태우가 출연할 것을 알렸다. 그는 "헝그리 정신, 연습생들에겐 당연했다"며한 벽이 다 곰팡이일 정도, 그럴 수록 god는 끈끈해졌다, 이 얘길 하며 웃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해 벌써부터 궁금증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사진] '외식하는날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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