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격파' 클럽WC 우승한 첼시, 1562억 잭팟 터졌다... 오클랜드 시티는 연 수익 7배 벌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7.14 09: 53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5년 새 형식으로 개편한 클럽 월드컵에 총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의 상금 총액을 내건 가운데 '우승팀' 첼시(잉글랜드)가 역시나 많은 금액을 손에 넣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 구단이 얻은 재정적 수익과 그 의미를 분석했다. 이날 첼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결승에서 3-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FIFA는 5억 2500만 달러(약 7240억 원)를 참가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4억 7500만 달러(약 6551억 원)는 성적에 따라 배분했다. 유럽 구단들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클럽 계수 순위에 따라 참가 보상금이 차등 지급됐다. 남미·북중미·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구단들은 대륙별 고정금액을 받았다.

[사진] 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유럽 구단들은 기본적으로 최소 1281만 달러(약 176억 원)에서 최대 3819만 달러(약 526억 원)를 받았고 남미는 1521만 달러(약 209억 원), 아시아 등은 955만 달러(약 131억 원)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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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첼시는 결승전 우승으로 약 8400만 파운드(약 1562억 원)를 벌어 가장 많은 총상금을 차지했다. 준우승팀 파리 생제르맹은 약 7840만 파운드(약 1458억 원)를 수령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6700만 파운드(약 1246억 원)를 챙겼지만 구단 연간 총수익(9억 100만 파운드)에 비하면 단 4%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썼다.
이들은 조별리그 전패에도 불구하고 참가 보상금으로 약 330만 파운드(약 61억 원)를 수령했다. 이 금액은 구단의 2024년 전체 수익(약 48만 8000파운드) 7배에 달하는 액수다. 축구 재정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는 “오클랜드 시티가 벌어들인 상금은 리그 내 경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이 팀이 해당 수익을 선수단 강화에 쓴다면 뉴질랜드 다른 구단들과의 전력 격차가 커지고 리그 전체의 방송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회 성과는 이적 시장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8강에 올라 5790만 파운드(약 1077억 원)를 확보했다. 이 수익은 여름 이적 자금의 65%를 충당하는 규모다. 선덜랜드에서 데려온 조브 벨링엄의 이적료 2700만 파운드(약 502억 원)는 상금으로 전액 커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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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9800만 파운드(약 3683억 원)를 썼지만 이 중 8400만 파운드(약 1562억 원)는 클럽 월드컵 수익으로 메웠다. 맨체스터 시티는 16강 탈락에도 3800만 파운드(약 706억 원)를 벌었고 울버햄튼에서 영입한 라이언 아이누리의 이적료 3100만 파운드(약 576억 원)를 상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를 위해 리버풀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840만 파운드(약 156억 원)에 조기 영입했는데 대회 3경기 만에 이 금액을 모두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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