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번째 팔꿈치 뭉침증상이다. 괜찮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이 투구 도중 팔꿈치 뭉침증상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은 3일 수원KT위즈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임찬규가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고, 6회 2사 후에 천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임찬규는 경기 후 “마지막 문상철 선수에게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내 결정구였다. 볼로 빠지면서 뭔가 좀 다른 감정들이 오갔고, 볼넷을 내줬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문상철까지만 상대, 투구 수 96개에서 교체됐다.불펜에 대기하고 있던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성은 배정대를 포크와 슬라이더로 2차례 헛스윙,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5구째 포크볼로 유격수 직선타 아웃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앞서 2타수 2안타를 친 권동진을 14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로하스는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이후 김진성은 마운드에서 뭔가 몸이 불편한 듯 타임을 요청했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벤치에서 나왔고, 결국 불펜투수 백승현으로 교체됐다.

LG 관계자는 교체 후에 “김진성 선수는 오른쪽 팔꿈치 뭉침증상으로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알렸다. 김진성은 이날 직구 구속이 배정대에게 던진 141km가 최고, 138~140km에 그쳤다.
김진성은 개막 2연전과 25일 잠실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등판한 후에도 팔꿈치 뭉침증상이 있어서 이후 2경기는 불펜 대기에서 제외돼 쉬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창원 NC전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닷새를 쉬고 등판한 3일 KT전에서 다시 투구 도중 팔꿈치 뭉침 증상을 호소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다. NC전을 제외하고는 4경기는 무실점이다. 홀드 부문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김진성은 LG 불펜에서 궂은 일을 하며 필승조의 주축이다.

김진성은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김진성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았다. LG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성공했다. 2022년 67경기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뒤늦게 FA 자격을 얻은 김진성은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4억원) FA 계약을 했다.
가성비 으뜸인 FA 계약이었다. 2023년 80경기(70⅓이닝)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렸다.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2024년 71경기(70⅓이닝) 3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마무리 유영찬 앞에서 유일한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2년 FA 계약 기간이 끝난 김진성은 지난 겨울 연봉 2억원에서 1억3000만원 이 인상된 3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첫 3억대 연봉이었다.
베테랑 김진성은 올해도 불펜의 주축, 9경기를 치른 LG 마운드에서 5경기로 가장 많이 등판했다. 김진성이 부상으로 빠진다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면 LG 불펜은 비상이다. 지난해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받고 이탈해 있다. FA 불펜투수 장현식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으로 4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
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투수다. 3년간 218경기로 1위다. 롯데 구승민이 206경기로 2위. 방출 아픔을 딛고 LG에서 뛴 3년간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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