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민재(28, 뮌헨)의 센터백 파트너는 누굴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대표팀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역대전적에서 한국이 3승3무1패로 절대적으로 앞선다. 하지만 그 1패가 너무 뼈아프다.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이 요르단에게 0-2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영국 언론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내부다툼을 폭로하며 파장이 더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SNS 내부총질로 불난 집에 부채질까지 했다.
아쉽지만 주장 손흥민이 없다. 토트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를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손흥민의 공백을 틈타 임시로 선임했지만 앞으로 김민재가 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고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가 전체적으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선후배 관계도 좋아서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주장은 이재성이다.
이제 관심은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가 과연 누가 될까?’다. 지난 요르단전 패배에서 김민재는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김영권과 정승현이 콤비를 이뤘지만 요르단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야잔 알 나이마트와 무사 알 타마리에게 두 골을 내줬다. 김영권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김민재의 한자리는 고정이다.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정승현, 조유민, 김주성, 이한범이 경쟁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경험이 많은 정승현이 주전으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 알 와슬에서 뛰는 정승현은 중동선수들에게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유민 역시 카타르 월드컵 경험이 있고 아랍에미리트 샤르자FC에서 활약하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 김주성은 FC서울에서 야잔 알아랍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한범은 소속팀 미트윌란에서 출전시간이 적지만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정승현은 3-1로 승리한 지난 오만전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정승현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실수가 아닌 불운이었다. 안정감을 고려하면 김민재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 만약 정승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선발로 나간 뒤에도 신예들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김주성 등도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 파트너에 대해 “지금뿐만 아니라 향후 중요한 문제다. 요르단전까지 잘 고민해서 만들어보겠다”며 마지막까지 구상을 멈추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