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뛸지는 내가 결정해" 첼시 레전드, 3경기 만에 감독 사퇴 '분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0.08 11: 08

'첼시 전설' 클로드 마켈렐레(51)의 지도자 생활이 순조롭지 않다. 
영국 '골닷컴'은 8일(한국시간) 그리스 'EPT'를 인용, 마켈렐레가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그리스) 감독을 맡은 지 불과 3경기 만에 사임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마켈렐레는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중원에서 활약했다. 173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동량과 강력한 압박, 과감한 태클로 명성을 떨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에서는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7개, 첼시 시절엔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등 6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71경기를 치른 마켈렐레는 지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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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도자로는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2011년 은퇴한 마켈렐레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코치로 일하다 2014년 5월 바스티아(프랑스 2부리그)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마켈렐레는 2017년 스완지 시티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했으나 10개월 후 벨기에 KAS 오이펜 감독에 부임했다. 2019년 여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하면서 코칭스태프로 합류했고 2024년 9월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마켈렐레 감독은 그리스 슈퍼리그 5라운드부터 아스테라스를 맡아 3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첫 경기 파네톨리코스전, 두번째 레바디아코스전을 잇따라 1-1로 비겼다. 그리고 아테네 갈리테아전은 3-1로 승리를 거뒀다. 
기사에 따르면 마켈렐레 감독이 떠난 이유는 아스테라스 구단과 마켈렐레 수뇌부 사이에서 드러난 축구 철학 차이 때문이다. 
마켈렐레는 런던 월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 직업을 좋아하지만 누군가가 내게 간섭해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말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스테라스 구단은 내게 팀의 완전한 통제권을 약속했다"면서 "누가 뛰고 누가 뛰지 않을지는 내가 결정해야 할 일이었다"고 강조, 구단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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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켈렐레는 "지난 경기에서 그들은 핵심 선수인 다넬 에릭 빌(19)이 벤치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그 선수는 아마추어 수준의 급여를 받지만 팀 내 가장 뛰어난 선수다. 단 20분 투입했으나 도움 2개를 기록했고 이겼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지만 그들은 그가 경기에 나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들은 그가 새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여부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재능 때문에 그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켈렐레는 현재 팀을 떠난 직후 야인생활 중이다. 하지만 여러 클럽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마켈렐레가 다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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