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아닌 팀으로 파이널B 4승이 목표".
이영재는 지난 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3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후 만회골을 기록했다. 비록 전북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영재가 그라운드에 나선 뒤 전북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2선 그리고 3선에서 활동하며 경기 조율을 펼쳤고 후반서 전북이 3골을 터트리는 시발점 역할을 했다.
0-2로 뒤진 후반 13분 이영재는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골을 넣은 이영재는 주먹을 힘차게 흔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영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정말 아쉬웠다. 우리는 분명 더 잘할 수 있는 팀인데 대구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그런 모습을 보인 것 같다. 꼭 경기를 바꾸겠다는 의지였다"라고 밝혔다.
이미 이영재는 대구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나섰다. 당시에도 골을 기록하며 컨디션 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적으로 문제 없었다. 또 항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생각 없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이영재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영재는 "전북에 합류하면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달라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재는 "감독님께서는 공격적인 작업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강조하셨다. 또 중거리 슈팅 기회가 오면 자신있게 시도하라는 주문을 하신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두현 감독도 일맥상통한 이야기를 했다. 김 감독은 "골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골이 되려면 사람이 움직여야 한다.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영재는 "팬들께서 원하는 파이널 A에 올라가지 못한 것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파이널 B에서는 왕이 되고 싶다. 선수단 모두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플레이오프 가지 않고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는 분명하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파이널 B에서 4승을 거두겠다는 목표로 임할 것"이라고 강하게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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