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풋볼 이탈리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폴 포그바(31, 유벤투스)는 그가 경험한 이번 도핑 관련 징계가 '악몽' 같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8월 도핑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유벤투스가 2023-2024 시즌 우디네세를 3-0으로 이긴 경기였다. 포그바는 이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만 있었지만, 경기 후 무작위로 선정된 도핑 검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검사 결과 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이상이 발견되었다.
테스토스테론은 운동선수들의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남성 호르몬으로, 대표적인 금지 약물 중 하나다. NADO 대변인은 포그바의 샘플에서 금지된 '외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 산물'이 검출되어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당시 고의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는 절대 규칙을 어기려 하지 않았다며 양성 반응에 대한 반대 분석을 요청했으나 두 번째 검사에서도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 샘플 모두 테스토스테론 등 다른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하는 디하이드로 에피안드로스테론(DHEA)가 발견됐다.
포그바가 무심코 섭취한 보충제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포그바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친구이자 의사인 사람에게서 식품 보충제를 처방받았다. 이 특정 보충제는 미국에서는 구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이다"라고 보도했다.
포그바 측은 항소를 포기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당시 "포그바는 반도핑 기관과 형량 협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그대로 반도핑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반도핑 위원회는 포그바에게 임시 출전 정지 명령을 내렸다. 유벤투스는 이러한 결과에 따라 포그바에게 최소 보장 금액 3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포그바는 4년 출전 징계를 확정받았고 그대로 은퇴하는 듯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그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4년간의 약물 복용 금지 처분을 18개월로 단축받았다.
매체는 "포그바에게 이번 판결은 중요한 승리로, 2023년 9월부터 시작된 그의 출전 정지는 2025년 3월에 끝나게 됐다. 은퇴할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판결문에는 문제가 된 DHEA가 여성에게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포그바의 항소는 8월 말 스위스의 CAS 본부에서 진행됐으며, 최근에야 판결 결과를 전달받았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포그바는 "이제 악몽이 끝났다. 다시 꿈을 이룰 날을 기대하고 있다. 고의로 반도핑 규정을 어긴 적이 없으며, 언제나 정직하게 행동해 왔다고 주장했다. 내 설명을 들어준 CAS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포그바는 "내 인생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모든 사랑에 감사드리고 빨리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