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더 필요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좋지 않다. 리그에선 승점 7점(2승 1무 3패)만을 기록한 채 13위에 쳐져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면서 21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아스톤 빌라는 승점 13점(4승 1무 1패)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싸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을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려 6위에 자리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릭 텐 하흐(54) 맨유 감독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빌라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텐 하흐 감독은 "압박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논할 주제가 아니다"라며 "우린 모두 함께하고 있다. 구단주와 보드진, 선수들, 스태프까지 모두가 함께다"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난 새로운 스태프를 선임했고 또 다시 어린 선수들을 영입했다. 우린 그들이 팀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최고 수준의 축구에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들이 곧바로 활약하길 바라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년 부임해 이번 시즌으로 3시즌 차에 들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텐 하흐는 FC 포르투 원정에서 실망스러운 3-3 무승부 후 "우린 멋진 두 골을 기록했고 그 후엔 정신을 놓았다"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린 공 소유권을 지키지도 못했고 수비에서 집중력이 흔들렸다. 첫 실점은 완전히 불필요한 장면이었고 이후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정말 힘들어졌다"라며 선수 탓을 이어갔다.
선수 탓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텐 하흐의 입지는 크게 휘청이고 있다.
한편 텐 하흐는 "마누엘 우가르테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해야 한다. 그렇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포지션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복귀해 기쁘지만, 그는 첫 2달간 뛰지 못했다. 몸 상태가 정상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