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7)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어떤 접촉도 없었단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인용해 "클롭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알렸다.
FA는 지난 7월 14일 스페인과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패배한 후 지회봉을 내려놓은 가레스 사이스게이트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사우스게이트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과 연결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내려온 클롭과 FA가 만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그들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디 하우, 전 첼시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PSG와 첼시 감독을 맡았던 토마스 투헬 등과도 FA는 어떠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기브미스포츠도 "클롭은 리버풀을 이끌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거머쥔 명장이지만, 그의 미래가 잉글랜드 대표팀과 연결될 가능성은 아직 없다"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리 카슬리가 잉글랜드 임시 감독직을 넘어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기브미스포츠는 덧붙였다.
매체는 "카슬리는 두 차례의 네이션스 리그 경기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잉글랜드를 이끌고 아일랜드와 핀란드를 상대로 거둔 2-0 승리는 FA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라며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카슬리는 아일랜드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인해 국가를 부르지 않겠다고 한 결정이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논란에 차분하게 대응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카슬리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첫 경기(2024년 9월 7일, 아일랜드와의 네이션스 리그 경기)를 치르기 전 국가를 부르지 않겠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으켰다. 과거 아일랜드 국가대표팀에서 40경기를 뛰었던 그는 선수 시절부터 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 경기 전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카슬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임시 감독이 된 후에도 이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카슬리의 결정을 비판하며 그가 잉글랜드 국가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슬리는 "개인적인 선택"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FA는 카슬리의 성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의적인 경기 운영을 잘할 수 있단 믿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시절 부족했던 부분으로 지적됐던 점이었다.
잉글랜드는 오는 10월 11일 그리스와 네이션스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 후 핀란드와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카슬리가 이 경기를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FA가 그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할 가능성은 커진다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과거 FA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꿈의 사령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장이다.
기브미스포츠는 "그의 영입이 FA의 최종 목표로 여겨졌으나 현실적으로 과르디올라를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데려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의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역할과 계약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FA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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