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한 명인 브레넌 존슨(23, 토트넘)이 최고의 공격수를 상징하는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관심을 모았다.
존슨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존슨은 이 득점으로 최근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펼쳤다. 코번트리 시티와 EFL컵 32강전부터 브렌트포드와 리그 5라운드,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를 거친 존슨은 이번 시즌 총 8경기서 4골을 넣어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날 존슨은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일찌감치 득점포를 가동, 토트넘의 공격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동안 문전 앞에서 결정력 빈곤으로 고민하던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그러자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28)이 존슨을 축구 황제로 만들었다. 존슨의 얼굴에 브라질 축구 황제로 불렸던 호나우두(48)의 일명 '삼각김밥' 머리 스타일을 합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는 팬들이 최근 무서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존슨을 최고의 공격수와 비교하면서 장난스럽게 만든 것이다. 누가 봐도 우스운 머리 스타일이지만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인 호나우두가 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22년 6월 2002년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하면서 호나우두의 머리 모양을 합성한 각국 스타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손흥민 등도 예외 없이 유머의 희생양이 된 바 있다.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존슨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팬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5골 10도움으로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문전 앞에서 보여준 극악의 결정력 때문에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자 존슨은 지난달 0-1로 패한 아스날과 리그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완전히 닫아 버렸다.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던 존슨은 전까지 댓글 기능을 막았지만 다이렉트 메시지까지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존슨은 팬들의 비난에 깊은 상처를 받았는지 2-1로 승리한 코번트리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으나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이 팬들 앞에 그를 세우려 했으나 곧바로 관중을 외면했던 존슨이었다.
매디슨도 이런 분위기를 당연히 알고 있는 듯 하다. 이제 존슨이 팀의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자리한 만큼 팬들과 관계 회복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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