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감독이 언급했던 10차 회의록 내용을 공개했다.
KFA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다.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되었음을 확인하시기 바란다"라며 15페이지 분량의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전날(9월 30일) 열린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그 회의록이다. 그는 다시 한번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답답하다. 이번에 국회에 가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론 참 억울한 점도 있다. 분명히 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들었고, 내가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물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수락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투명성을 위해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 가서 보니 내가 들은 것과 다른 말이 있더라. 협회에서 그간 회의록을 전체 공개해주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다. 안 된다면 가장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의 전체적인 평가를 받아봤으면 한다"라며 "투명하게 검증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생각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KFA가 홍명보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 익명 처리된 회의록에는 정해성 전 위원장과 김대업 본부장, 전강위 위원들이 나눈 이야기가 담겨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감독 최종 후보군 순위를 가리는 방식에 여러 의견이 있긴 했지만, 투표를 통해 5명을 추린 뒤 이후 과정은 정해성 전 위원장에게 맡기자는 결론이 나왔다. 전강위 모두가 '위원장에게 모든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데' 동의했다고 적혀 있다.
다만 정해성 전 위원장은 10차 회의를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퇴했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업무를 이어받았다. 이임생 이사는 유럽으로 출국해 다비트 바그너, 거스 포옛 감독을 만나고 돌아온 뒤 홍명보 감독을 찾아갔으며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KFA는 "이후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회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했다.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임을 설명해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절차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KFA는 "아울러 우리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24년 7월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24년 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24년 7월13일)을 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하였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KFA는 "또한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영상을 준비하여 분석(9차회의)를 진행 하였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하였음을 참고하시길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이하 KFA 입장문 전문.
대한축구협회는 첨부파일과 같이 6월21일 열린 제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합니다.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써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되었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후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하였으며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하였습니다.
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 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면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하였습니다.
이에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임을 설명해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 발표(24년 7월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24년 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 발표(24년 7월13일)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하여 분석(9차 회의)를 진행하였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하였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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