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32, 토트넘)의 부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잠시 후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둔 29일 토트넘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휴식을 취한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자리하고 티모 베르너-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이 공격 2선에 선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제임스 매디슨이 채우고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린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킨다.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 경기 최대 관건은 '캡틴' 손흥민의 출격 여부였다. '옵타'는 "만약 토트넘이 맨유에 타격을 준다면 그 키는 바로 손흥민이 될 것이다. 그는 최근 맨유와 리그 7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상대 박스 안으로 오프 더 볼 질주를 54번 성공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맨유는 수비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 그는 27일 열린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후반 26분경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고,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앞서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에도 같은 부위를 마지며 얼굴을 찡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하지 않은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더 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이는 적중했다.
앞서 25일 손흥민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선수 혹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과도한 경기 수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와 부상 위험에 대해 비판하며, 선수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예선까지 겹치며 과한 출전 시간, 과한 이동 시간을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사전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지난 경기 이후 이변 경기까지 시간은 촉박했고 손흥민은 이 경기를 나설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래서 우린 그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부재가 큰 타격이냐는 질문에 "맞다. 하지만 내가 팀을 이끄는 기간 이런 일은 꽤 자주 있었고 핵심 선수가 빠지더라도 그에 맞춰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포지션은 티모 베르너가 가장 편안해하는 위치다. 그를 우리 팀에 영입한 이유도 바로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