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하지만 생존을 위한 경쟁 남았다".
전북 현대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9승 10무 13패 승점 37점으로 9위에 올랐다. 특히 전북은 최근 4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홍정호는 "저만 80년대에 태어난 선수더라고요"라면서 "전북의 모든 구성원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 또 구단 프런트까지 노력을 하고 있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6경기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전북의 가장 큰 무기는 수비진. 6경기 동안 단 2실점만 내주고 있다. 그동안 부상으로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홍정호는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정말 미안했다. 다치고 나서 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다. 또 용기도 주셨다. 그런 마음을 함께 하면서 경기장에 나타내고 싶다".
수비 안정에 대해 홍정호는 "감독님께서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짚어주신다. 조성환 코치님도 열정적으로 알려주신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한 부분이 지금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이 전방에서부터 수비를 열심히 해줘서 단단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재 순위에 대해 홍정호는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는 우승을 위한 경쟁을 해왔다. 하지만 모두 우리가 해결하지 못했고 파이널 라운드서 강등 탈출을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분명 자존심도 상한다. 특히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 경기 끝나면 모두 순위표를 챙겨보고 있다".
한편 홍정호는 "파이널 A는 불발됐지만 포기할 수 없다. 이제는 생존을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절대 물러나서는 안된다. 그런 마음으로 남은 시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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