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윙어와 풀백 등에서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K리그 유소년 팀과 해외 명문 유소년 팀이 격돌하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가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열린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참가팀들은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대회 참가 의지를 다졌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유스컵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천광역시가 후원한다. 참가팀은 ▲K리그 유스팀 5개 팀(FC서울, 수원삼성, 부산아이파크,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유럽 명문팀 4개 팀(에버튼 FC, FC아우크스부르크, 레알 소시에다드, RCD 에스파뇰) ▲아시아 2개 팀(가시와 레이솔, 산둥 타이산)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초청한 부평고등학교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경기는 U-17(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 연령대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이 참가하며, 6개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후 각 조 1위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는 인천문학경기장과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등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10월 4일 오후 1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K리그 유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무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유소년들이 유럽과 아시아의 강호들과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리그 유스 구단의 국제 교류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27일 해외 참가팀 관계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에 나섰다.
RCD 에스파뇰 마르크 살라바데르 감독, 레알 소시에다드 알폰소 아주르자 총괄, 에버튼 칼 달링턴 아카데미 총괄 담당자, 아우크스부르크 사이먼 칼텐바흐 코치, 팡 치 산둥 타이산 유스 아카데미 담당자, 가시와 레이솔 시다 타츠로 감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모두 "이 대회에 초대받아 너무 기쁘다. 새로운 문화를 배워 축구 외적인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라며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 축구에 대해 가진 생각에 대해 질문받았다.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바로 '측면'이다. 한국 축구의 강점을 측면에서 찾은 것. 실제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의찬,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와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은 주로 측면에서 활약하는 공격 자원이다. 이재성도 중앙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만, 측면에서도 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살라바데르 에스파뇰 감독은 "한국 선수를 여러 차례 데리고 있을 기회가 있었다. 김민수 선수가 그렇다"라고 입을 연 뒤 "최근 몇 년 간의 한국 축구는 많이 발전했다고 들었다. 측면 윙어와 풀백 등에서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그 부분을 많이 살피고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알폰소 아주르자 소시에다드 지도총괄은 "2005년 피스컵 당시 선수로 한국에 왔다. 당시 한국팀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과거 이천수가 뛰었던 팀"이라며 한국 축구 황금기의 한 축이었던 '측면 공격수' 이천수를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는 잠시 후 28일 오후 개막한다.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는 에스파뇰과 에버튼, 가시와 레이솔과 수원삼성,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우크스부르크, 산둥 타이산과 FC서울, 부산아이파크와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와 인천 부평고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