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최근 '위증 논란'이 생긴 이임생(53) 기술총괄이사의 발언을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 24일 국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조계원(58) 의원으로부터 "홍명보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이사는 "저랑 홍 감독님 둘이 했다"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위증 논란'이 불붙었다. 이 이사 혼자 홍명보 감독을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최영일(58) 축구협회 부회장이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KFA는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 협상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홍 감독이 지속적으로 면담 고사 의사를 전달했고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 이사와 홍 감독의 면담 성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이 KFA 전무로 있던 시절부터 안면이 있는 최영일 부회장이 협회 임원으로 면담을 주선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협상 면담에는 협회 직원이나 임원이 협상자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과거 히딩크 감독 때도 이용수 기술위원장, 가삼현 총장이 함께 히딩크 감독을 협상했던 사례를 참조했다"라고 설명했다.
KFA는 "최영일 부회장의 부탁으로 이 이사와 홍 감독이 협상 면담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감독 협상은 주로 일반인이 많지 않은 호텔이나 카페 등에서 실시한다. 이번 면담의 경우 늦은 시간에 시작되는 특이사항으로 오픈된 장소가 없었던 점을 생각해 홍 감독 집 주변의 지인 베이커리 카페에서 진행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이사와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최 부회장은 협상 면담에는 참석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KFA는 "최 부회장은 이후 홍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설득 및 권유를 했고 이 이사와의 면담, 생각 공유, 최 부회장의 설득 등으로 홍명보 감독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요청했다. 이후 조건부 감독직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