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골 결정력 아쉬움을 드러내며 승리를 놓쳤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홈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 트벤테(네덜란드)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0의 균형을 깼지만, 후반 23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겨 동점 골을 내줬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FA컵 우승과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시즌 초반의 성과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시즌 시작 후 8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라이벌’ 맨시티(맨체스터 시티)에 승부차기로 패배한 것도 그중 하나다. 리그 순위는 11위(2승 1무 2패).
BBC는 “트벤테와의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텐 하흐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확실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맨유 중원 자원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트벤테가 더 원했다"며 상대 팀의 열정을 인정했고, 텐 하흐 감독 또한 이에 동의했다.
"99%로는 부족하다"는 텐 하흐의 발언은 팀의 현재 상태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는 여전히 팀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수비는 다소 안정됐으나, 공격력은 여전히 문제다. 올 시즌 맨유는 7경기 중 5경기에서 기대 득점(xG)에 미치지 못했다. 득점 전환율이 7%에 불과한 상황에서, 주요 공격수들은 기대 득점에 비해 적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4골로 전체 득점 선두에 서 있지만, 이는 주로 컵 대회에서 나온 결과다.
맨유 출신 축구 전문가 오언 하그리브스는 “(맨유가 트벤테와 경기에서) 19번의 슛(트벤테 7회)을 기록했지만, 그것이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맨유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조슈아 지르크제는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지 못한 점은 문제로 남아 있다.
맨유는 오는 30일 토트넘과 리그 경기를 치른다.
BBC는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어 중요한 테스트가 될 전망”이라며 “포르투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또한 맨유에 중요한 관문이다. 텐 하흐 감독이 시간 안에 팀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외부의 비판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유의 수비는 지난 시즌보다 개선됐다. 경기당 실점률이 1골 이하로 줄어들었고,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수비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공격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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