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뮌헨)에게 최고의 시험무대가 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챔피언 레버쿠젠과 상대한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린 뮌헨이 리그 선두다. 레버쿠젠은 라이프치히에게 2-3으로 일격을 당하며 3승1패로 2위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최고의 빅매치다. 지난 시즌 뮌헨은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28승6무)에게 밀리며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했다. 23승3무8패의 뮌헨은 3위에 그쳤다.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가세했지만 뮌헨이 우승에 실패한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고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무관에 그쳤다. 역시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 역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토트넘을 떠났지만 뮌헨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김민재는 잘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레버쿠젠의 핵심 센터백 조나단 타는 비시즌 뮌헨이 영입대상 1순위로 찍었던 수비수다. 타가 뮌헨으로 왔다면 김민재의 입지도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 타는 뮌헨행이 불발되면서 레버쿠젠에 남았다. 이제 김민재와 타가 수비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잘하면 주목을 받겠지만 못하면 크게 주가가 떨어진다. 최근 폼이 좋은 김민재가 무실점 경기를 펼친다면 타를 영입하지 못한 미련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뮌헨 선수들도 각오가 비장하다. 마누엘 노이어는 ‘빌트’와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팀 훈련을 못하고 개인훈련만 했다. 레버쿠젠전에 맞춰서 복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신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정신적 지주인 노이어는 복귀만으로 팀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김민재 역시 최근 브레멘전 5-0 완승을 이끌며 폼이 좋은 상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