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들에게 먹는 것도 과학이다.
대한축구협회 아카데미 전임강사 최성환과 차 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및 일반대학원 의학과 양우휘 교수가 공동 연구한 논문이 지난 8월 27일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Physiology and Performance (IJSPP)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이 저널은 2024년 기준 SCIE급 스포츠 과학 분야 127개 저널 중 15위에 랭크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 3.5, Q1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논문 제목은 "Third-man-passing small-sided games induce higher anaerobic energy contributions than regular-passing small-sided games in football players"로, 축구 선수들이 자주 진행하는 스몰사이드 게임 훈련에서 무산소성 에너지 기여도를 분석한 연구이다. 이번 연구는 축구 훈련 중 내적 부하, 특히 에너지 대사 시스템의 기여도를 세계 최초로 분석한 연구로, 기존의 외적 부하 분석 중심의 연구들과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축구 특성화 훈련에서 무산소성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연구에 따르면, 삼자패스를 활용한 스몰사이드 게임은 일반적인 패스 방식에 비해 더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며, 리턴 패스가 불가능해 선수들이 더 빠르게 반응하고 무산소성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는 현대 축구에서 필수적인 빠른 공수 전환과 전술 실행을 위한 지구력 및 파워풀한 운동 능력 증진에 매우 효과적인 훈련 방법임을 입증한다.
최성환 감독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삼자패스 스몰사이드 게임이 축구 특성화 훈련에서 무산소성 운동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며, “이 연구가 지도자와 선수들이 현장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트레이닝 방법을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계에서 새로운 학구파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최성환 감독은 “축구는 앞으로 과학적인 방식과 융합되어 발전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이런 연구와 방법들이 지속적으로 더 이어져야 하며, 이를 대한축구협회 강사로서 많은 지도자들에게 전파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의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축구 훈련의 내적 부하 분석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향후 축구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