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28)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할 위기에 놓였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로드리는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즌 내내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는 맨시티의 트로피 경쟁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23일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로드리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토마스 파티와 충돌, 엄청난 통증을 호소했다. 벤치에 신호를 보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중심 역할을 했다. BBC에 따르면 그가 선발로 출전한 48경기 동안 맨시티는 패배하지 않았다. 반면, 로드리가 빠진 경기에서는 5경기 중 4경기를 패했다. 이는 그의 부재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고하는 대목이다.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로드리는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는 그를 “완벽한 팀원”이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가 출전한 경기에서 맨시티의 패배율은 11%에 불과하지만, 그가 없을 때는 24%로 증가한다.
BBC는 "맨시티가 로드리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예상 승점이 91점에서 80점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91점이면 지난 4시즌 중 3번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80점으로 우승한 팀은 2010-2011 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리는 공을 회복하고 정확하게 배급하는 능력으로 맨시티의 수비력을 강화했다. 그는 EPL에서 가장 많은 공을 회복한 선수 중 하나이며, 그의 패스 성공률은 91.9%에 달한다. 상대 진영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는 많지 않다. 칼빈 필립스는 현재 입스위치에 임대 중이어서 복귀가 불가능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그가 로드리의 역할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옵션으로는 존 스톤스가 있다. 그는 수비에서 미드필더로 전환될 수 있는 선수다. 귄도안과 더 브라위너도 과거에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19세의 리코 루이스도 주목받고 있다.
로드리의 부상은 맨시티에게 큰 타격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대안을 찾아왔다. 다가오는 1월 이적 시장이 맨시티의 선택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