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안양이 22일 안양 HL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24-2025 시즌 홈 경기에서 일본 요코하마 그릿츠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수성했다.
HL안양은 지난 21일 경기 승리로 좋은 분위기 속에 시작한 오늘 경기였다. 하지만 1피리어드 5분 8초에 요코하마 그릿츠 모테기 신노스케(포워드)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1피리어드 9분 38초, 아시아리그 한국 선수 최초로 500포인트 달성에 단 2포인트만 남겨 놓고 있던 포워드 김상욱이 1-1 균형을 이루는 득점을 올렸다. 포워드 신상훈의 슈팅이 리바운드 되자 반대편에 있던 김상욱이 득점을 완성시켰다.
HL안양이 유효 슈팅 수에서 앞서며 리드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포워드 이주형의 하이 스틱킹 마이너 패널티로 숏핸디드 위기에 몰렸다. 리그 탑 패널티 킬링 성공률을 자랑하는 HL안양이었지만, 그릿츠 이케다 아츠키(포워드)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 되면서 골리 이연승이 역모션에 걸려 불운의 실점을 헌납했다.
1피리어드 16분 55초, 앞서 가지 못하던 HL안양에게도 파워플레이 기회가 찾아왔다. 골대 앞 스크린 플레이 위치에 있던 강윤석(포워드)이 김상욱이 민첩하게 넘긴 패스를 받아 상대 골리 글러브 위로 지나가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강윤석의 득점을 어시스트 한 김상욱은 아시아리그 전체 네 번째이자 한국 선수 최초로 500포인트를 달성하게 되었다.
2피리어드 13분, HL안양은 공격 존에서 턴오버를 범했고, 2 on 1 상황을 맞이한 그릿츠의 스키모토 카이(포워드)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2-3 한 점차로 끌려가며 시작한 3피리어드 초반 약 10분간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고전하는 HL안양에게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신상훈(포워드)이 트리핑 마이너 패널티를 범해 숏핸디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HL안양 패널티킬링 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포워드 김건우가 디펜스 존 블루라인에서 퍽을 따내 단숨에 상대 골리 앞까지 치고 들어갔다. 이후 옆에 따라오던 포워드 이현승이 김건우의 킬패스를 받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동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HL안양에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포워드 이주형이 슬래싱 패널티로 HL안양은 또 다시 패널티킬링에 나서며 득점 기회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네 번째 골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만들어낸 김건우가 그릿츠 디펜스 두 명을 따돌리며 절묘한 백핸드 샷으로 천금 같은 역전 골을 터트렸다.
이후 HL안양은 골리 이연승이 골문을 걸어 잠그며 5-4 승리를 가져오게 되었다. 오늘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HL안양은 리그 1위자리를 수성했다.
HL안양은 이번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출국해 9월 28일, 29일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 원정 2연전을 가진다. / 10bird@osen.co.kr
[사진] HL 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