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유한 축구 철학 확립할 것."
홍명보 한국 A대표팀 감독(55)이 강조한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홍명보 감독과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지난 7월 한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2013년~2014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환경이 낯설지는 않다. 하지만 그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선수단과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라고 운을 뗐다.
최근 홍명보호는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홈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거둔 뒤 원정 2차전 오만과 맞대결에선 3-1로 이겼다. 오는 10월 요르단과 원정 3차전, 이라크와 홈 4차전을 치른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장 먼저 일궈야 하는 굵직한 목표 중 하나라고 말한 홍명보 감독은 “축구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고유한 축구 철학을 확립하고,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인 측면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은 항상 쉽지 않았다. 중동 원정 경기는 항상 까다롭지만,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될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의 가장 큰 과제는 우리 선수들이 한국의 고유한 축구 문화에 기반한 올바른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감독직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울산 HD에서 이룬 업적도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를 이끌고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이 부분을 FIFA는 조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의 성공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클럽 전체의 공로다”라며 “클럽 월드컵은 세계에 한국 축구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이며, 이는 당연히 국가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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