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 '패스 마스터'로 거듭나고 있다.
풋볼 365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네 경기가 치러진 시점에서 잠시 선수들의 세부 스탯을 살펴보고 각 기록마다 순위를 매겼다.
풋볼 365는 통계 매체 'FBRef'와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기록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득점 기록에서는 말 할 것도 없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홀란은 지난 4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쳤다.
또 풋볼 365는 이런 단순한 기록 외에도 슈팅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 결정적인 기회를 가장 많이 놓친 선수, 가장 많은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한 선수 등에 대한 기록도 정리해 공개했다.
최다 슈팅 기록은 앙투안 세메뇨(본머스)로 20회였다. 결정적인 기회를 가장 많이 살리지 못한 선수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로, 왓킨스는 총 여섯 번의 기회를 놓쳤다. 현재까지 오프이드 왕은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6회)다.
패스와 관련된 지표도 있었다. 슈팅으로 연결되는 키 패스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 선수는 풀럼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고, 전진 패스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 선수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플레이 메이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핵심인 손흥민의 스탯도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2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득점 관련 기록 순위권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패스 관련 지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풋볼 365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페널티 지역으로 총 12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더 브라위너(19회)와 알렉스 이워비(14회)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페드로 포로도 손흥민과 함께 12회의 기록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득점이 아닌 패스 기록에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번 시즌 손흥민에게 주어진 역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동료들에게 공간과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토트넘 공격 첨병인 손흥민의 역할이 달라졌다. 1050억 원의 이적료로 팀에 합류한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패스 마스터로 거듭나고 있는 이유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