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브레넌 존슨(23)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면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라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말했다. 손흥민(32)도 사진 한 장으로 존슨에게 힘을 보탰다.
20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코번트리의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2-1 승) 맞대결 이후 “존슨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존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이유는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부진해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당시 토트넘은 0-1로 패했다.
아스날전에서 선발 출전해 68분간 뛰었던 존슨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단 한 번의 슈팅만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도 7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드리블 성공률도 50%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존슨은 팬들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토트넘이 4,500만 파운드(약 795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존슨이 경기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비판의 주요 원인이 됐다. 존슨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고 1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존슨은 아스날전 직후 열린 19일 카라바오 컵에서 챔피언십 소속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막판 결승골을 넣었지만, 득점 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BBC는 “이 골은 존슨이 아스날과의 더비전 패배 후 비판을 받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터졌다”라며 그가 크게 웃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존슨에 대해 “그는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다. 공격수는 항상 특정 기준에 따라 평가된다”라며 “이 시기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거친 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만약 그들(존슨을 비난하는 사람)을 직접 만났다면 주먹을 날렸을 것”이라며” "이런 일이 당연시되는 게 정말 싫다”라고 존슨을 보호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존슨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넸다. 그는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코번트리 때 득점을 올린 존슨과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하트 이모지도 곁들였다.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한 팬은 “손흥민이 코번트리전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던 것을 멈추자마자 존슨이 바로 돌아서서 걸어가는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정말 슬프다. 라이벌 팬들로부터의 비난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팀 팬들로부터 비난이 온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존슨, 내가 너를 지지하니 계속 힘내라”라고 전했다. “동의한다. 그에게 사랑을 주면 그는 더 빛날 것이다. 나도 노팅엄 팬으로서 이 말을 한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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