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클럽들이 최고의 선수를 배출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주의 선수' 후보 4명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폐지되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후 4개의 포트에서 각각 2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맞붙으며,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위에서 8위까지의 팀은 16강에 바로 진출하며, 9위에서 24위에 위치한 팀들은 두 팀씩 짝을 지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들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지난 18일과 19일, 20일에 걸쳐 첫 번째 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분데스리가 '돌풍의 팀' VfB 슈투트가르트를 3-1로 제압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디나모 자그레브를 무려 9-2로 꺾었다.
리버풀은 AC 밀란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고 PSG는 지로나FC에 1-0으로 진땀승을 이뤄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클뤼프 브뤼헤를 상대해 3-0으로 완승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인터 밀란과 0-0으로 비겼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RB 라이프치히를 2-1로 꺾었다. FC 바르셀로나는 AS 모나코에 1-2로 패배했다.
총 3일에 걸쳐 18경기가 열렸다. 수많은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UEFA는 이들 중 4명을 추려 이주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올렸다.
첫 번째 후보는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디나모 자그레브전 선발로 출전해 무려 4골을 몰아쳤다. 이 중 필드골은 단 한 골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나머지 3번의 페널티 킥을 실수 없이 골로 연결했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두 번째 후보는 플로리안 비르츠다.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 비르츠는 황인범이 새롭게 합류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제이미 바이노-기튼스도 후보에 올랐다. 도르트문트와 브뤼헤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바이노-기튼스는 잠잠했던 경기의 재미를 확 끌어 올리는 두 골을 기록했다. 바이노-기튼스의 활약에 힘입은 도르트문트는 3-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후보는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아틀레티코는 라이프치히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4분 만에 실점하며 어려운 시작을 보였으나 그리즈만은 전반 28분 직접 골망을 가른데 이어 후반 45분 호세 히메네스이 골을 어시스트하며 실력을 제대로 뽐냈다.
눈에 띄는 점은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면 3명이라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레버쿠젠이 각각 후보를 배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단 한 명의 선수도 후보에 올리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누가 뽑혀도 이상하지 않은 이번 후보군이다. '별들의 무대'에서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누구일까. /reccos23@osen.co.kr